문패; 중국 경제석학 린이푸 교수 인터뷰
“미 경기침체, 중국영향 적어”
대미 수출품은 대부분 노동집약형 생필품 --- 2000년초 미경제 불황에도 오히려 수출 증가
중국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 주임인 린이푸(林毅夫·56·사진) 교수는 미국 경기침체에 중국의 긴축이 가세하면서 세계의 성장엔진이 동시에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린이푸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수출은 대부분 의류, 생활용품 등 노동집약형 생필품으로 경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2001년 미국의 인터넷 거품이 빠지고 경기가 위축될 때도 중국의 대미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9면
린이푸 교수는 지난 11일 가진 본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제 위축은 고유가에 제동을 걸고 중국의 경기 과열을 적절히 제어하는 역할을 해 9~10%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7년에도 중국경제 과열이 우려됐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등이 기업, 소비자를 적절히 제어해 연착륙(Soft landing)에 성공했다.(관련기사 9면)
주룽지 총리 시절부터 원자바오 총리까지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린이푸 교수의 주장은 곧바로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영돼왔다.
그는 “중국경제가 최근 몇 년간 유지했던 ‘고성장 저물가’의 추세에 변화가 생겨 인플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거시정책 당국은 금리조정 정책을 통해 통화팽창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을 통해 일부 부문의 과잉투자를 억제하고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과열과 거품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나친 긴축에 수출이 급감하고 세계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일부 업종의 과잉투자와 인플레를 억제하는 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경제학자이면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경제위원회 부주임,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부주석인 그는 ‘효율’과 ‘공평’을 동시에 강조해왔다. 노동자 농민 중소기업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회 불안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향후 빈곤계층 지원을 위한 막대한 재정치출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이다.
1999년 중국에서 최초로 ‘신농촌운동’의 필요성을 주창한 린이푸 교수는 “향후 농민이 TV 등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갈등 해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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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기침체, 중국영향 적어”
대미 수출품은 대부분 노동집약형 생필품 --- 2000년초 미경제 불황에도 오히려 수출 증가
중국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 주임인 린이푸(林毅夫·56·사진) 교수는 미국 경기침체에 중국의 긴축이 가세하면서 세계의 성장엔진이 동시에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린이푸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수출은 대부분 의류, 생활용품 등 노동집약형 생필품으로 경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2001년 미국의 인터넷 거품이 빠지고 경기가 위축될 때도 중국의 대미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9면
린이푸 교수는 지난 11일 가진 본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제 위축은 고유가에 제동을 걸고 중국의 경기 과열을 적절히 제어하는 역할을 해 9~10%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7년에도 중국경제 과열이 우려됐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등이 기업, 소비자를 적절히 제어해 연착륙(Soft landing)에 성공했다.(관련기사 9면)
주룽지 총리 시절부터 원자바오 총리까지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린이푸 교수의 주장은 곧바로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영돼왔다.
그는 “중국경제가 최근 몇 년간 유지했던 ‘고성장 저물가’의 추세에 변화가 생겨 인플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거시정책 당국은 금리조정 정책을 통해 통화팽창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을 통해 일부 부문의 과잉투자를 억제하고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과열과 거품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나친 긴축에 수출이 급감하고 세계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일부 업종의 과잉투자와 인플레를 억제하는 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경제학자이면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경제위원회 부주임,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부주석인 그는 ‘효율’과 ‘공평’을 동시에 강조해왔다. 노동자 농민 중소기업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회 불안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향후 빈곤계층 지원을 위한 막대한 재정치출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이다.
1999년 중국에서 최초로 ‘신농촌운동’의 필요성을 주창한 린이푸 교수는 “향후 농민이 TV 등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갈등 해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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