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늘지만 분양 미룰 순 없고…”

건설업체 ‘울며 겨자먹기’ 분양

지역내일 2008-01-23
2월에만 2만9천여가구 분양 … 전년동기 대비 17배 넘어

IMF 이후 최대 규모의 미분양 사태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은 증가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미리 분양승인을 받아 놨던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건설업체로서는 ‘울며 겨자먹기식’ 밀어내기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폭이 크게 넓어졌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둘만한 시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월은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물량 ‘데드라인’ =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42곳에 2만9087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민간업체 물량이 6곳 1700여가구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공급량이다.
사실상 2월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미리 분양승인을 받은 물량의 ‘분양 데드라인’에 해당한다. 분양승인 후 실제 분양하는 기간이 법률에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3개월을 넘지 않는다. 분양이 더 지연될 경우 각종 공사비 집행과 이자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점인 지난해 12월 1일 이전에 분양승인 받은 물량을 건설업체들이 2월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미분양 사태가 연초에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올 2월 이래저래 건설사 입장에서는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진 셈”이라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비수기임에도 분양시장의 특수한 상황으로 다양한 지역의 청약기회를 얻을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용인 2월 분양시장 관심 = 서울 은평구 불광동 1-56번지일대의 삼성물산 재개발물량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일반분양 물량이 83가구에 불과하지만 은평뉴타운과 가깝고 불광역에 인접해 있어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다.
용인도 2월 분양시장의 관심지역이다. 현대건설은 용인 흥덕지구 2-3블록에서 570가구를 분양한다. 올 해 첫 분양을 앞둔 광교신도시와 가깝고 용인-서울간 고속도로(2009년), 분당선 연장선(2014년)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2월에는 용인 성복동에서는 ‘힐스테이트’ 2157가구가 공급된다. 서쪽으로 기흥-예술의전당을 연결하는 지방도로가 예정돼 있고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용인 신봉동에서는 GS건설이 299가구, 동부건설이 12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 상현, 동천, 성복지구와 가깝고 인근에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신분당선 연장선, 동수원 나들목 등이 건설된다.
지방에도 매서운 미분양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충북 청주시 3599가구를 비롯한 매머드급 단지가 많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청주시 사직동의 사직주공2단지 재건축은 3599가구 중 97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 청주종합경기장, 사직공원, 충북대병원 등이 가깝다.
대전시 유성구 원신흥동 서남부지구 16블록에서는 엘드건설이 ‘수목토’ 1253가구를 분양한다. 판상·탑상 혼합형으로 최고 25층이며 단지 전체에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886가구를 공급한다. 사업장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으며 교육시설로 신정초, 남산초, 옥동초, 울산여고 등이 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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