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북투자 움직임 뚜렷

투자전문가 “광산재개발 저렴” --- 기대수익률 높지 않게

지역내일 2008-01-22
북핵문제 등 투자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투자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개발도상국 전문투자사인 ‘파비엔 픽테트 앤 파트너스’는 최근 북한에 있는 합작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 대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 영국의 대표적인 대북 직접투자 기금인 조선개발투자펀드(CDIF)도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증액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북 투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앞서 서방 일부 기업들은 투자 거래 중개회사인 영국 피닉스 커머셜 벤처사를 통해 분말세제, 컴퓨터 판매 분야 등에 진출했으며 이집트의 오라스콤사도 지난해 북한 시멘트회사의 지분 50%를 매입한 바 있다.
북한 회사와 합작을 원하는 해외투자펀드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피닉스 커머셜 벤처사의 재무담당자인 켄 프로스트는 몇몇 해외투자펀드들이 북한에서 합작회사를 세우는 것과 관련해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피닉스’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합작 파트너를 찾는 북한 회사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전문가들은 북한에 많은 투자 기회가 있지만 기대 수준을 너무 높게 잡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로스트는 “만약 (북한에서) 전선을 재설비하길 원한다면 수십억달러가 소요되지만 광산을 재개발하는데는 펌프를 구비하고 통풍 장치를 설치하는데 드는 수백만 달러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문은 이 같은 국제사회의 대북투자 바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인권문제, 파탄 직전의 경제, 전통적 우방인 중국의 사회주의식 경제통제의 포기, 주체 사상의 강조, 지난 20여년간 수백만명이 숨진 기근, 화폐 위조, 마약밀매, 핵 위기 등 대북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외국인 투자자문사인 IRC의 행크 모리스 대표도 북한은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는 등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테러리즘 감시명단에 올라가 있어 정상적인 국가들처럼 교역을 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정KPMG그룹 윤영각 회장은 “대기업 북한진출을 전략적으로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면적인 개방을 선택하지 않는 한 우리 기업의 대북투자는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경쟁력 있는 대기업의 북한 진출은 전략적으로 늦지 않게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삼정KPMG그룹 윤영각 회장이 추천한 북한사업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 납기에 여유가 있는 품목 = 물류 및 1회전 소요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북한전력 사정을 고려하면 전기소모량과 물류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야 한다. 긴급한 경우 팩스로도 기술지도가 가능할 정도의 기술이전이 용이한 품목도 좋다. 설비투자비 비중이 낮고 노동력을 많이 활용하는 분야도 좋다. 이밖에도 원자재 현지조달과 중국·러시아 수출 가능 여부도 경쟁력의 조건 중 하나다.

◆ 노동집약적인 분야 = 봉제의류, 전기전자조립, 봉제완구, 양말, 신발, 우산 등도 당장 가능한 업종이다. 생활상품 및 식료품 제조업 분야에서는 북한 주민과 합영·합작회사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수산물 가공산업이나 목재가구 및 피아노 등 임산물 가공산업, 지하자원 개발산업도 유망하다.

◆ 백두산·금강산을 연계한 사업 = 관광상품 개발과 호텔 리조트 등의 관광산업이나 인프라 건설분야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 나진항을 통과하는 농산물, 광산물, 임산물의 수출과 대행업무를 담당하는 중개무역도 북한진출 아이템으로 거론될 수 있다.

김왕수 기자 kws@naeil.com

중, 북한 접경서 매장량 10억톤 철광 발견

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번시에서 매장량 10억톤 규모의 대형 철광을 발견했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번시는 북중 국경에서 북쪽으로 140㎞ 가량 떨어져 있는 철강도시로 포스코는 이곳에 자리 잡은 번시강철과 지난해 7월 냉연 합작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위원리 랴오닝성 지질광산탐사국 국장은 20일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번시 일대에서 대한 지질탐사를 벌여 지하 1200∼1500미터에서 품위 34.68%에 달하는 매장량 10억톤의 자철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철광은 향후 30년간 채굴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위 국장은 “풍부한 매장량을 지닌 철광산 발견은 안산, 푸순, 푸신, 판진 등 14개 도시에서 각종 철강을 생산하고 있는 랴오닝성의 철강공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 = 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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