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노사 ‘임금삭감’ 극적 타결
의료계 화합 새 모델 제시
이화의료원 노사가 임금삭감안을 놓고 진행했던 협상이 지난 2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동안 양측은 동대문병원을 목동병원으로 흡수 통합하는 과정에서 임금삭감을 통해 고용안정을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합의했었지만 삭감비율로 진통을 겪어왔다.
실제 지난 14~16일 진행됐던 임금삭감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부결되면서 자칫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화의료원 사측과 노동조합 집행부는 더 이상 노사협상이 지연되어서는 이화의료원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 23일 노사간 실무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24일 오후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89.9%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이 확정됐다.
이번 노사합의는 이대동대문병원에서 촉발된 위기를 경영자, 일반 직원, 교수, 노동조합 모두가 일치단결해 이화의료원 재창조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합의안은 ▶이화의료원 소속 제3병원 건립 조기 추진 ▶노사합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이화의료원 종합발전 계획 발표 ▶이화의료원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 ▶현 임금 대비 이대목동병원 교직원 임금 6%, 이대동대문병원 직원 임금 19% 임금 하향 조정하되 2011년 이후 삭감액 보전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직원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하향 조정된 임금은 2011년 이후에 보전하는 것으로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화의료원의 경영 최적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
중장기 발전전략에 따르면 그동안 경영난을 겪어온 이대동대문병원은 단계적으로 축소 경영하되 한국인공관절센터 등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특화 운영하고, 이에 따른 유휴 인력을 이대목동병원에 재배치해 이대목동병원을 세계적인 여성질환 전문 대학병원 육성하겠다는 것.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무엇보다 노동조합원이나 일반 직원, 교수 등 모든 교직원에게 임금 하향 조정이라는 큰 희생과 고통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의료원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노사합의는 교직원 모두가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으로 어렵게 이루어졌으며, 교직원의 고통 분담이 앞으로 이화의료원의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및 고객만족 경영을 가속화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금삭감안이 다른 병원들에 미칠 영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의료업계의 급격한 환경변화와 치열한 경쟁 상황, 저수가 등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많은 병원들이 노사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찾을 수 있고, 파업 등의 극단적인 방법을 떠나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보장은 물론 의료원의 발전이 곧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준 새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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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화합 새 모델 제시
이화의료원 노사가 임금삭감안을 놓고 진행했던 협상이 지난 2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동안 양측은 동대문병원을 목동병원으로 흡수 통합하는 과정에서 임금삭감을 통해 고용안정을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합의했었지만 삭감비율로 진통을 겪어왔다.
실제 지난 14~16일 진행됐던 임금삭감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부결되면서 자칫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화의료원 사측과 노동조합 집행부는 더 이상 노사협상이 지연되어서는 이화의료원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 23일 노사간 실무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24일 오후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89.9%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이 확정됐다.
이번 노사합의는 이대동대문병원에서 촉발된 위기를 경영자, 일반 직원, 교수, 노동조합 모두가 일치단결해 이화의료원 재창조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합의안은 ▶이화의료원 소속 제3병원 건립 조기 추진 ▶노사합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이화의료원 종합발전 계획 발표 ▶이화의료원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 ▶현 임금 대비 이대목동병원 교직원 임금 6%, 이대동대문병원 직원 임금 19% 임금 하향 조정하되 2011년 이후 삭감액 보전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직원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하향 조정된 임금은 2011년 이후에 보전하는 것으로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화의료원의 경영 최적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
중장기 발전전략에 따르면 그동안 경영난을 겪어온 이대동대문병원은 단계적으로 축소 경영하되 한국인공관절센터 등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특화 운영하고, 이에 따른 유휴 인력을 이대목동병원에 재배치해 이대목동병원을 세계적인 여성질환 전문 대학병원 육성하겠다는 것.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무엇보다 노동조합원이나 일반 직원, 교수 등 모든 교직원에게 임금 하향 조정이라는 큰 희생과 고통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의료원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노사합의는 교직원 모두가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으로 어렵게 이루어졌으며, 교직원의 고통 분담이 앞으로 이화의료원의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및 고객만족 경영을 가속화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금삭감안이 다른 병원들에 미칠 영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의료업계의 급격한 환경변화와 치열한 경쟁 상황, 저수가 등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많은 병원들이 노사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찾을 수 있고, 파업 등의 극단적인 방법을 떠나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보장은 물론 의료원의 발전이 곧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준 새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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