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여 대형브랜드도 예외 없어 … 전국 확대 가능성도
분양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서 분양가보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이 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던 대구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현상이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와 공급과잉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에선 웬만하면 마이너스프리미엄 =
올해 5월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대규모 단지에 유명브랜드 장점으로 주목을 받으며 분양됐던 성당래미안e편한세상 현재 분양가보다 수천만원이 싼 매물이 나와 있다. 155㎡(분양가 4억2840만원)의 경우는 분양가 보다 무려 6340만원 떨어진 3억65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35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에 삼성과 대림이라는 대형건설사가 시공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이처럼 분양가 보다 시세가 싼 아파트는 대구에 널려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달서구 입주예정 아파트 17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에서 분양가보다 시세가 싼 마이너스프리미엄 매물이 나오고 있다.
2005년 8월 대천동에서 전량 일반분양된 힐스테이트는 모든 주택형(6개)에서 분양가 보다 시세가 낮았다. 152m㎡의 경우 분양가는 3억7800만원(기준층 기준)이였지만 현재 평균시세는 3억6500만원으로 분양가 보다 1300만원 떨어진 상태다.
내년 2월과 10월 각각 입주를 앞두고 있는 본리동 ‘롯데캐슬’ 1·2차 단지 역시 주택형별로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은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두산건설의 성당동 ‘두산위브’(내년 10월 입주), 포스코건설의 성당동 ‘포스코더샵’(내년 2월 입주) 등도 3000만-4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 중이다.
◆공급과잉과 고분양가 때문 =
이런 현상은 대구뿐만 아니라 최근 1~2년 새 분양이 몰렸던 울산과 대전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에선 북구 천곡동 달천아이파크 1단지 165㎡형이 시세(2억6000만원)가 분양가(2억9950만원) 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 대전에선 태평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쌍용스웟닷홈예가 아파트가 조합원분을 중심으로 전 주택형(5개)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109㎡(분양가 2억3500만원)경우 2500만원 떨어진 2억1000만원이다.
이렇게 분양가보다 시세가 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공급과잉 때문이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887채로 9월에 비해 2652채(2.7%)가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10만2701채) 이후 최고치다. 이 가운데 지방 미분양이 90%를 넘는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과잉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내년 입주 예정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분양 물량이 수두룩하다”며 “내년 대구 입주물량은 2만6358가구로 이 중 36%인 9635가구가 달서구에 몰려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고분양가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한제물량이 나모면 현재 시세보다 싼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실수요자들이 주택마련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분양이 몰린 수도권에서도 시세차익이 기대되거나 분양가가 싼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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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서 분양가보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이 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던 대구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현상이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와 공급과잉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에선 웬만하면 마이너스프리미엄 =
올해 5월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대규모 단지에 유명브랜드 장점으로 주목을 받으며 분양됐던 성당래미안e편한세상 현재 분양가보다 수천만원이 싼 매물이 나와 있다. 155㎡(분양가 4억2840만원)의 경우는 분양가 보다 무려 6340만원 떨어진 3억65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35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에 삼성과 대림이라는 대형건설사가 시공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이처럼 분양가 보다 시세가 싼 아파트는 대구에 널려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달서구 입주예정 아파트 17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에서 분양가보다 시세가 싼 마이너스프리미엄 매물이 나오고 있다.
2005년 8월 대천동에서 전량 일반분양된 힐스테이트는 모든 주택형(6개)에서 분양가 보다 시세가 낮았다. 152m㎡의 경우 분양가는 3억7800만원(기준층 기준)이였지만 현재 평균시세는 3억6500만원으로 분양가 보다 1300만원 떨어진 상태다.
내년 2월과 10월 각각 입주를 앞두고 있는 본리동 ‘롯데캐슬’ 1·2차 단지 역시 주택형별로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은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두산건설의 성당동 ‘두산위브’(내년 10월 입주), 포스코건설의 성당동 ‘포스코더샵’(내년 2월 입주) 등도 3000만-4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 중이다.
◆공급과잉과 고분양가 때문 =
이런 현상은 대구뿐만 아니라 최근 1~2년 새 분양이 몰렸던 울산과 대전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에선 북구 천곡동 달천아이파크 1단지 165㎡형이 시세(2억6000만원)가 분양가(2억9950만원) 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 대전에선 태평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쌍용스웟닷홈예가 아파트가 조합원분을 중심으로 전 주택형(5개)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109㎡(분양가 2억3500만원)경우 2500만원 떨어진 2억1000만원이다.
이렇게 분양가보다 시세가 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공급과잉 때문이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887채로 9월에 비해 2652채(2.7%)가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10만2701채) 이후 최고치다. 이 가운데 지방 미분양이 90%를 넘는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과잉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내년 입주 예정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분양 물량이 수두룩하다”며 “내년 대구 입주물량은 2만6358가구로 이 중 36%인 9635가구가 달서구에 몰려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고분양가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한제물량이 나모면 현재 시세보다 싼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실수요자들이 주택마련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분양이 몰린 수도권에서도 시세차익이 기대되거나 분양가가 싼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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