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2008년 금융권의 화두

지역내일 2008-01-02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금리정책 유연하게 운용”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008년 금리정책은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새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울러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반영하는 정보 변수로서 유동성 지표의 움직임에도 계속 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새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가 상승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물가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그간의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압력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목표범위의 중심선을 웃도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는 3.0±0.5%이다.
경상수지는 수입 증가세가 확대되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늘면서 소폭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덕 금감위원장
“내년은 변화와 혁신의 해”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내년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화와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바젤II와 자본시장통합법 등 금융제도의 변화가 금융시장의 변화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젤II 시행에 따라 신용도에 따른 대출조건 차등화가 심화되고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업권간 장벽이 무너지면서 무한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국제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시장 변동성과 글로벌 신용수축 현상은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세계 경기의 둔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여건에서 금융감독기구는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그는 아울러 “경쟁을 촉발시키기 위해 진입과 퇴출을 자유롭게 하고 영업 규제도 획기적으로 선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금융업권간 무한경쟁 예고”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바젤Ⅱ가 도입되면서 우량거래처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업권간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올해 은행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은행권은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 복합금융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프라이빗뱅킹(PB)과 투자은행(IB) 역량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시급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급증한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해 자산건전성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새 정부에 ‘금융선진화위원회(가칭)’의 설치를 제안했다.그는 “현행 금융시스템은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재편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에서 정책당국과 학계, 업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특위를 만들어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채권시장 발전 원년 삼을 것”

내년 초로 다가온 자본시장 통합법의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과 하위규정 제정에 업계의 의견이 충실히 방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으며 금융투자자 중심의 선진 자율규제체계를 확립하겠다. 증권연수원의 고급 금융전문인력 양성기능도 대폭 강화하겠다. 올해를 채권시장 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 장외채권시장의 다양한 거래시스템을 연구하고 공시가능을 강화하는 등 각종 제도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또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신상품 개발을 지원, 채권시장 저변확대에 노력하겠다.
증시참여자의 저변확대와 장기투자문화 확산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 성숙기를 맞은 투자자 교육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겠다. 국제증권업협회 연차총회의 서울개최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
“방어적 경영패턴 벗어나야”

최근 금융산업은 겸업화, 대형화, 그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특정 금융 기능에 국한하지 않는 전방위 종합금융 기능이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
따라서 생명보험업계도 보험 영업 중심의 방어적 경영 패턴에서 벗어나 투자와 자산관리 부문의 전문성과 수익성을 크게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또 2009년부터는 재무건전성 평가기준이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로 변경·시행된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 재무건전성 유지가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선 회계·계리 등 각종 경영 시스템의 선진화가 선결돼야 하며 선진 금융기법의 도입과 정보기술(IT) 개발 투자 등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
“발상의 전환 절실”

최근 세계경제는 예측불가능 할 정도로 혼미한 상황이다. 서브프라임 사태 등 국제경제 불안정 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겸업화와 대형화 글로벌화의 파고는 갈수록 폭과 높이를 더해가고 있다.
따라서 어느 때 보다 발 빠른 대응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손보산업만의 경쟁우위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와 지식경제사회의 도래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 손해보험 고유의 시장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 손해율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손해보험 산업의 신뢰도 제고에도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의 흐름을 읽는 창의적 사고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
“서민금융활성화가 화두”

저축은행업계는 자기앞수표, 체크카드 등 새로운 업무에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 이러한 새로운 업무는 업계를 한 단계 레벨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는 업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서민금융 활성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은행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대표 서민금융 기관인 저축은행의 역할 정립과 서비스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대형은행과 대부업체 사이에 흐려질 수 있는 저축은행의 정체성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한 해가 돼야 하겠다. 다음으로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위험 관리와 건전성 및 경영투명성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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