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후 견본주택 개관 ‘이상한 분양’

1~3순위 대신 무순위 청약에 마케팅 집중 … 미분양 해소 고육지책

지역내일 2008-01-14
1~3순위 청약접수 이후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개관하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1~3순위보다 오히려 무순위(4순위) 청약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새로운 풍속도다.
순위 내 청약자들이 한명도 없는 ‘청약율 0% 단지’가 속출하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넘어서기 위한 업계의 고육지책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분양 사태 속 4순위는 인기 =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1~3순위 청약에서 전체 3316가구 중 2100여가구가 미달됐던 고양시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는 최근 4순위 접수에서 2500여명이 접수해 모집 가구수를 넘어섰다.
비슷한 시기 인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분양에 나섰던 고양시 식사지구 ‘벽산블루밍’, 파주신도시 ‘남양휴튼’, 김포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모두 순위 내 청약보다 4순위가 더 인기를 끌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4순위 청약의 경우 해당 지역 거주 여부나 청약통장 보유 제한이 없는데다 재당첨금지 등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도 로얄층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순위에서 기운빼기 보다 4순위에 집중” =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건설업체들은 무순위자들을 위한 마케팅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아예 견본주택의 개장일을 1~3순위 청약일 이후로 잡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동안 견본주택의 개관일은 분양사업장의 입주자모집공고가 게재되는 날이나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로 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순위 내 청약접수에 앞선 견본주택 집객효과는 정식 청약일에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를 예측하는 바로미터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양시장 양극화로 미분양사태가 수도권까지 확산되자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초기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무순위 접수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오는 18일 견본주택 공개행사(그랜드오픈)를 가질 예정인 예정인 동광건설( 파주시 연풍리 모닝스카이)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7~9일로 순위내 청약접수가 끝났다”며 “1~3순위 청약에 이어 4순위 청약자들에게 홍보를 한다는 취지로 다시한번 견본주택 공개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견본주택 개관행사를 치른 두산 해운대위브더제니스도 이미 청약접수는 1주일전에 종료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해운대 위브더제니스는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데다 분양가도 높은 편이어서 4순위가 주요 공략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순위 내 청약자 역차별? = 문제는 건설업체들의 4순위 집중이 순위 내 청약자들에 대한 역차별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청약통장을 가지고 청약에 임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청약 전 알권리를 박탈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1~3순위 청약접수에 나서는 평택 용이동 반도건설은 아예 견본주택조차 완공되지 않았다. 봄 분양시장을 겨냥해 오는 3월경이나 본격 개장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인기 분양사업장의 경우 당첨자나 계약자에 한해서만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깜깜이 청약방식’을 선보이더니 이제는 옐로칩 단지들조차 정식청약일이 지나야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선분양시장에서 청약자의 편의를 너무 무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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