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 (주)선양

지역내일 2008-02-04 (수정 2008-02-11 오전 7:25:18)
린[潾]·맥[麥] 내세워 제2의 도약 나서
대전·충남 시장점유율 50% 탈환 … 전국·세계 시장에 도전장

(주)선양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숲속에서 맑을린’을 출시하며 잃었던 충청지역 소주 시장 탈환에 성공한 선양이 이번에는 프리미엄급 소주 ‘보리소주 맥’을 시장에 내놨다. 이를 통해 충청권을 넘어 전국 시장 공략에 나섰고, 더 나아가 세계시장 공략이라는 큰 꿈도 키우고 있다.

◆ ‘맑을린’으로 지역시장 탈환 = 선양이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아 대전·충남의 시장점유율 50%대를 지켜가고 있는 데는 ‘숲속에서 맑을린’의 공이 크다.
‘숲속에서 맑을린’은 대둔산 자락 숲속 나무가 뿜어낸 자연산 산소를 포집해 소주 속에 용존시키는 특허 받은 공법으로 생산되고 있다. 현재 맑을린 생산공장은 대전 서구 가수원에서 흑석리 벌곡 방면으로 약 13㎞ 떨어진 대둔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약 3만6000여평의 공장에는 오래된 적송들이 솔잎 향과 산소를 내뿜고 있으며, 희석식 공장과 증류식 공장, 선양주류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청정지역 지하암반수를 끌어올려 소주를 빚고 11년 숙성을 자랑하는 청담 원액으로 브랜딩한 후 숲속 산소를 3번 녹여 넣음으로써 비로소 깨끗하고 부드러운 소주 ‘맑을린’이 생산된다.
2004년 말 선양은 대전·충남에서 시장점유율이 무려 38%까지 곤두박질쳐 큰 어려움을 겪다 2005년 9월 지금의 ‘맑을린’을 야심작으로 출시했다.
‘맑을린’은 산소용존이라는 특허기술로 유명세를 타면서 단기간에 판매량이 급상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최근 산소투입 공정을 개선한 ‘숲속에서 맑을린’을 리뉴얼해 출시하면서 대전·충남 지역 시장점유율 50%선을 지켜가고 있다.
김광식 사장은 “소주에 산소를 넣은 것은 13세기 초 칭기즈칸이 증류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소주를 발명했던 역사적 사건에 버금가는 큰 사건”이라며 “이제 우리 소주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품질의 명품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 ‘보리소주 맥’ 인기몰이 = (주)선양이 틈새시장을 노려 기존 소주의 도수를 약간 높이고 고급화시킨 프리미엄급 소주‘보리소주 맥(麥)’을 출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역 소주의 벽을 넘어 전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맥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소주들이 19~20도로 급격하게 순해진 데 대해 아쉬움을 느낀 사람들을 위해 21도로 빚었다. 100% 국산보리를 원료로 해 빚은 증류식 소주를 10년 이상 숙성시킨 원액으로 브랜딩해 향이 독특하고 목 넘김이 뛰어나다.
맥은 기존의 보통소주(360㎖)보다 양이 다소 많은 375㎖ 용량의 국제규격이며 병 형태는 백색 투명 사각병이다. 소비자가격은 일반 음식점에서 5000~8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광식 사장은 “충청권에서 시작된 고급소주 바람을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키워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마라톤 하는 기업 ‘선양’

선양은 오는 5월 열리는 세 번째 마사이마라톤대회(www.masaimarathon.com) 준비에 한창이다. 2006년 첫 대회 당시 1000여명에서 올해는 5000여명의 참가자가 예상될 만큼 대회가 커졌다.
마사이 마라톤대회는 대전 계족산 숲속에서 부드러운 황토흙을 밟으며 기록과 관계없이 걷거나 뛴다. 또한 사진과 그림 등 다양한 작품전시회와 연주회, 이벤트 등 문화공연이 코스마다 선보인다. 이 대회 참가비는 1만3000원. 이 돈은 모두 참가자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복지재단에 기부된다.
올해는 약 500여명의 외국인도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50여명의 일본인들이 현해탄을 건너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본 민영방송인 아사히TV도 취재차 5월 직접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조웅래 회장의 취미에서 시작해 기업홍보와 기업의 사회공헌 등의 의미를 담고 커졌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을 넘어 대전을 홍보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경북 문경시가 벤치마킹하는 등 다른 지자체 및 기업체의 모범적인 기업홍보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선양은 ‘마라톤 하는 기업’으로 이름이 나 있다. 조웅래 회장이 마라톤 마니아인데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10㎞ 완주를 기본 조건으로 걸고 있다. 계족산 마사이마라톤대회뿐 아니라 피톤치드 마라톤대회를 만들었고 올해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에서도 국제마라톤대회를 연다.
선양이 이처럼 마라톤을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기업철학인 에코힐링(eco_healing)과 연관 있다. 에코힐링은 ‘자연’을 의미하는 ecology와 ‘치유’를 뜻하는 healing이 합쳐진 말로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숲과 자연, 맨발, 산소, 그리고 에코힐링. 이런 것들이 선양이 추구하는 상품 가치이자 기업 가치다.
조웅래 회장은 “마라톤을 통해 선양의 기업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졌다”며 “앞으로 맨발걷기와 마사이마라톤, 피톤치드마라톤 모두를 세계적인 명품대회로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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