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재편 대비… 차기 염두에 둔 행보 분석
부천 시흥 안산 고양 남양주 등에 10명 출마 채비
4·9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포스트 MB’(이명박)를 꿈꾸는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신당)의 공천 잡음도 차기를 향한 주자들의 세력 구축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도 총선을 통해 새롭게 재편될 정치권의 변화에 몸을 싣기 위해 자신의 측근들을 총선 대열에 속속 합류시키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사단만 벌써 10명에 이른다. 당장 부천 소사 차명진 국회의원과 원미갑 임해규 국회의원이 재선에 나서고,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박종운 전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이 부천 오정구에 세 번째 출마한다. 오정구는 신당 원혜영 의원이 똬리를 틀고 있는 지역이다.
◆김 지사와 동고동락한 측근 노용수, 최우영, 허 숭 =
처음 총선에 출마하는 측근들은 부천을 떠나 시흥 안산 고양 남양주 등에 둥지를 틀었다. 민중당 시절부터 20여년 가까이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노용수 전 비서실장(시흥갑), 최우영 전 대변인(남양주을), 허 숭 전 보좌관(안산 단원갑)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경기도의원 경험을 살려 그동안 도정을 뒷받침해 온 노 전 실장은 김 지사의 복심답게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한 달도 채 안 돼 인지도와 인물 적합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게 노 전 실장측의 전언이다. 활동범위를 호남향우회까지 확대한 것과 시흥과 동일생활권인 부천 소사지역의 긍정적 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정의 입 역할을 해온 최우영 전 대변인은 통합신당에서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남양주 박기춘 의원 지역을 선택했다. 팔당수질개선 기획단에서 규제개선에 골몰했던 최 전 대변인은 박 의원이 풀지 못한 중복규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뛰고 있다. 특히 수도권광역교통청을 설치하고 환승할인제를 광역버스까지 확대하는 한편, 과학영재고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및 중앙 정부와 교감할 수 있는 자신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동반자였던 허 숭 (주)메디코 대표가 천정배 의원으로부터 잃어버린 안산을 되찾겠다며 단원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허 대표는 메디코를 맡아 4년 만에 매출액을 5배 이상 성장시킨 실적을 내세우며, 여당 실세의원이 12년 동안 버려온 단원갑을 확 바꿔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남 진도 출생에 광주과학고를 나온 경력도 천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다.
◆숨은 일꾼 김순택, 김부회 =
부천 소사에서 김문수 지사의 3선 신화를 일구는데 일조한 김순택 한나라당 경기도당 전 부대변인, 김부회 경기도체육회 전 사무처장도 시흥을과 안산 상록을에 출마한다. 김순택 전 부대변인은 김 지사 사단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탄핵열풍 속에서 3선 고지를 넘는데 기여를 했다. 김 지사가 집까지 찾아가 설득한 끝에 함께 하게 된 김 전 부대변인은 부천 시흥에서 시민운동을 했던 열정으로 시흥 지역을 민생정치의 1번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경기도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을 역임한 김부회 전 사무처장은 김 지사의 역점사업인 서해안 개발을 선두에서 개척해 안산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며 발로 뛰고 있다.
◆김 지사의 정책 보좌한 이명우, 안병도 =
김 지사를 정책적으로 보좌해온 이명우 경기도시공사 전 감사와 안병도 (주)21세기 리서치 앤 시스템 대표이사도 고양 덕양갑과 덕양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명우 전 감사는 광교 명품 신도시, 뉴타운, 경기북부개발전략 등 경기도정의 핵심 사업을 설계한 정책전문가답게 대선 기간에는 이명박 대통령후보 국민캠프운영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대선 공약의 80%를 국민제안정책으로 반영시켰다. 이 전 감사는 각종 규제로 희생당한 덕양을 기회와 가능성의 땅으로 바꾸겠다며 김 지사와 이명박 당선인간의 가교역할을 자임했다.
김 지사가 처음 부천 소사에서 출마했을 때부터 인연을 맺은 안병도 대표이사는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자문해온 정책통으로 지금도 경기도 외자유치 포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연구부장과 미래연대 운영위원을 지냈고 덕양 출신인 점도 타 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있게 하는 요소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지사는 경기도를 잘 아는 공무원 출신이나 공직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이 경기도와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일부에서 대권을 염두에 둔 세 불리기라고 보는 것은 단견”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부천 시흥 안산 고양 남양주 등에 10명 출마 채비
4·9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포스트 MB’(이명박)를 꿈꾸는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신당)의 공천 잡음도 차기를 향한 주자들의 세력 구축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도 총선을 통해 새롭게 재편될 정치권의 변화에 몸을 싣기 위해 자신의 측근들을 총선 대열에 속속 합류시키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사단만 벌써 10명에 이른다. 당장 부천 소사 차명진 국회의원과 원미갑 임해규 국회의원이 재선에 나서고,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박종운 전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이 부천 오정구에 세 번째 출마한다. 오정구는 신당 원혜영 의원이 똬리를 틀고 있는 지역이다.
◆김 지사와 동고동락한 측근 노용수, 최우영, 허 숭 =
처음 총선에 출마하는 측근들은 부천을 떠나 시흥 안산 고양 남양주 등에 둥지를 틀었다. 민중당 시절부터 20여년 가까이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노용수 전 비서실장(시흥갑), 최우영 전 대변인(남양주을), 허 숭 전 보좌관(안산 단원갑)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경기도의원 경험을 살려 그동안 도정을 뒷받침해 온 노 전 실장은 김 지사의 복심답게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한 달도 채 안 돼 인지도와 인물 적합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게 노 전 실장측의 전언이다. 활동범위를 호남향우회까지 확대한 것과 시흥과 동일생활권인 부천 소사지역의 긍정적 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정의 입 역할을 해온 최우영 전 대변인은 통합신당에서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남양주 박기춘 의원 지역을 선택했다. 팔당수질개선 기획단에서 규제개선에 골몰했던 최 전 대변인은 박 의원이 풀지 못한 중복규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뛰고 있다. 특히 수도권광역교통청을 설치하고 환승할인제를 광역버스까지 확대하는 한편, 과학영재고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및 중앙 정부와 교감할 수 있는 자신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동반자였던 허 숭 (주)메디코 대표가 천정배 의원으로부터 잃어버린 안산을 되찾겠다며 단원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허 대표는 메디코를 맡아 4년 만에 매출액을 5배 이상 성장시킨 실적을 내세우며, 여당 실세의원이 12년 동안 버려온 단원갑을 확 바꿔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남 진도 출생에 광주과학고를 나온 경력도 천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다.
◆숨은 일꾼 김순택, 김부회 =
부천 소사에서 김문수 지사의 3선 신화를 일구는데 일조한 김순택 한나라당 경기도당 전 부대변인, 김부회 경기도체육회 전 사무처장도 시흥을과 안산 상록을에 출마한다. 김순택 전 부대변인은 김 지사 사단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탄핵열풍 속에서 3선 고지를 넘는데 기여를 했다. 김 지사가 집까지 찾아가 설득한 끝에 함께 하게 된 김 전 부대변인은 부천 시흥에서 시민운동을 했던 열정으로 시흥 지역을 민생정치의 1번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경기도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을 역임한 김부회 전 사무처장은 김 지사의 역점사업인 서해안 개발을 선두에서 개척해 안산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며 발로 뛰고 있다.
◆김 지사의 정책 보좌한 이명우, 안병도 =
김 지사를 정책적으로 보좌해온 이명우 경기도시공사 전 감사와 안병도 (주)21세기 리서치 앤 시스템 대표이사도 고양 덕양갑과 덕양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명우 전 감사는 광교 명품 신도시, 뉴타운, 경기북부개발전략 등 경기도정의 핵심 사업을 설계한 정책전문가답게 대선 기간에는 이명박 대통령후보 국민캠프운영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대선 공약의 80%를 국민제안정책으로 반영시켰다. 이 전 감사는 각종 규제로 희생당한 덕양을 기회와 가능성의 땅으로 바꾸겠다며 김 지사와 이명박 당선인간의 가교역할을 자임했다.
김 지사가 처음 부천 소사에서 출마했을 때부터 인연을 맺은 안병도 대표이사는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자문해온 정책통으로 지금도 경기도 외자유치 포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연구부장과 미래연대 운영위원을 지냈고 덕양 출신인 점도 타 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있게 하는 요소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지사는 경기도를 잘 아는 공무원 출신이나 공직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이 경기도와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일부에서 대권을 염두에 둔 세 불리기라고 보는 것은 단견”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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