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항공기 이용객들은 자신의 처지에 맞는 요금으로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8일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을 이용시간대 따라 차등화시킬 예정이
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현행 국내선 항공요금은 항공사에 의해 획일적으로 이뤄져 운임인상 때마
다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개선의 여지가 높다”면서“항공요금을 시간대별로 차등화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요금의 시간대별 차등화 방안은 탑승률이 낮은 새벽 등에는 요금을 내리고 황금시간대
에는 항공기의 요금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이미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안이 도입될 경우 승객 및 항공사 모두에게 이롭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승객 입장
에서는 자신의 형편에 맞춰 다양하게 탑승 항공기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도 제한적이나마 요금을 할인해 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항공사도 이용률이 낮은 시간에 승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방안에 대해 긍
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항공기 좌석을 오래 전에 예약할수록 요금을 할인해 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다.
건교부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공문을 보내 이달말까지 요금체계 개선방안을 제
출하도록 요청했으며 상반기중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내놓기로 했다.
한편 국내항공기의 요금은 지난 97년 자율화된 이후 서울-제주간 요금이 3만원이상 오르는
등 이전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근 제주 항공요금의 인상을 둘러싸고
제주도민들의 반발이 강화되는 등 항공요금인상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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