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어린이 실종3주, 치안 사각지대 경기도]희대의 연쇄성폭행 ‘빨간모자사건’

신도시 허름한 술집 여주인 주로 노려

지역내일 2008-01-16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5년 1월까지 58차례 동안 경기도와 인천지역을 돌아다니며 강도·강간을 일삼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빨간모자사건’으로 알려진 이 엽기적 연쇄 성폭행의 주범 송 모(당시 31세)씨는 일산과 같은 신도시 허름한 카페와 술집 등을 찾아 여주인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자행했다.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인천지방경찰청 이덕복 경위는 중소도시 변두리 자그만 술집을 중심으로 힘없는 여성을 상대로 한 전형적 강도·강간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경위는 “범인은 밤늦게 카페나 단란주점 등을 손님처럼 찾아가 다른 손님이 없으면 성폭행하고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며 “범인은 수사과정에서 ‘TV에서 여자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일을 저질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범인 송씨가 이처럼 대범하게 범행을 자행하고도 수사당국의 체포망을 2년 가까이 따돌리며 연쇄 성폭행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도 신속한 이동과 범행지역의 광역성에 따른 것이다.
송씨는 일산 등지에서 많을 때는 하룻밤에 5건의 강도·강간을 일삼고도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빨간모자는 경기도와 인천 등지의 웬만한 도시에 모두 출몰했다.
특히 신도시인 일산과 인천지역에 집중됐다. 수원과 안산 등 경기도 남부지역에서도 범행을 벌였다.
당시 경찰은 빨간모자의 범행 동선이 도주가 쉬운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로 부근의 술집 등인 것을 근거로 범인추적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 경위는 “당시 사건 발생경로를 추적해보니 일산이나 파주에 거주하는 자로 파악했다”며 “하지만 신도시 조성이후 유입인구의 증가로 용의자를 파악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급속한 도시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익명성’이 수사당국의 수사력에 장애물이 된 셈이다.
경기도 여러 도시를 관할하는 경찰서간의 공조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범인이 활개치고 다닌 요인이다. 이 경위는 “사건발생 반경이 넓어 효과적인 공조수사에 애를 먹었다”며 “피해자들이 성폭행에 대한 수치심으로 신고를 제대로 안한 것도 범인검거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상선 기자 ss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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