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병 일여중생 성폭행 파문 확산

지역내일 2008-02-12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 부사관이 나이어린 현지 여중생을 성폭행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일 양국은 이 사건이 13년 전 오키나와 주민들의 감정을 들끓게 해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던 사건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 12일 오전 각료 간담회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로 확실하게 대응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철저한 대응과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어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도 "과거에 여러차례 일어난 바있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키나와현은 지사 비서실장을 현지의 케빈 메어 미국 총영사에게 보내 1995년 미 해병대원의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같은 사건이 재발한데 대해 오키나와 주민들의 들끓는 분노를 전달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오키나와현은 현지 미군 당국에도 재발 방지를 요청했으며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지자체장도 미해병대 기지 사령부를 방문,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현지 미해병대측은 교도통신의 취재에 대해 "해병대와 관계기관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일본 경찰의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건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현지 당국과 긴밀하게 연대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 해병대 캠프 코트니 통신중대 소속 타이론 해드넛(38) 부사관이 지난 10일 밤 10시께 오키나와시 번화가에서 피해 여중생(14)을 집에 바래다 주겠다고 꾀어 자신의 영외 숙소와 차안에서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드넛 부사관은 "밀어 쓰러뜨리거나 키스를 한 적은 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에서는 1995년 미 해병대원 3명이 12세 여자 초등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 오키나와 주민 등 8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 기지 이전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여는 등 반미감정이 폭발한 바 있다.
미일 양국은 이번 사건이 현재 추진중인 오키나와 후텐마 비행장 이전 등 주일미군 재편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일 관계에 대한 영향에 대해 "오키나와 주민들의 감정으로 볼 때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도 "미일 관계의 근간에 관계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재발방지나 군기확립, 교육 철저 등 만으로 끝날 수는 없다"며 근본적인 개선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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