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후계 굳힌 시진핑, 관영언론도 띄우기(1877)

지역내일 2008-02-13
주: 후계 굳힌 시진핑, 관영언론도 띄우기(1877)

부: 인민일보 등 기사빈도-중요도, 리커창 압도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전인대-정협)''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후계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전 상하이 당서기이자 권력서열 6위인 시진핑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이 후진타오 주석을 이어 제5세대 지도부의 핵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권력의 향방과 관련된 소식은 주로 홍콩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지만 중국 대륙의 관영 언론 보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 시진핑 상무위원이 라이벌로 불렸던 리커창 상무위원을 완전히 따돌린 채 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해 10월 17차 당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2기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각각 권력서열 6, 7위에 오른 시진핑과 리커창 상무위원을 국가지도자로 분류해 주요 활동을 인터넷판에 모두 게재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시진핑 상무위원이 출석한 주요 회의를 19개로 보도했다. 같은 기간 리커창 상무위원의 주요 회의 참석 보도는 10개에 그쳤다. 이들의 발언이 주요 내용으로 보도된 기사도 시진핑은 6개였으나 리커창은 3개에 그쳤다.

회의 외의 활동의 경우 보도 빈도는 시진핑이 9개, 리커창이 7개였다. 하지만 시진핑 상무위원의 발언이 주로 소개되거나 그의 이름이 제목에 보도된 기사는 2개인 반면 리커창 상무위원이 거명된 기사는 없었다.

국가지도자들의 민생행보를 나타내주는 시찰-참관 기사는 시진핑 상무위원의 경우 올해 1, 2월 4개가 등장했으나 리커창 상무위원은 2월초 폭설 때의 시찰기사 단 한 개에 머물렀다.

회견-접견 기사에서 시진핑과 리커창 상무위원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시 상무위원은 9개가 소개됐으나 리 상무위원은 2개뿐이었다. 시 상무위원이 일본 여당 대표단과 카터 전 미국대통령,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등을 만나는 동안 리 상무위원은 중일우호21세기위원회 위원과 EU집행위원회 바로소 위원장을 만났다.

중국 관영 언론의 이 같은 보도 태도는 홍콩 언론의 예측성 보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홍콩언론들은 현재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인 시진핑과 리커창이 곧 차기지도자에 걸맞는 지위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는 각각 4일과 2일 리커창 상무위원이 이번 양회를 통해 수석부총리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 상무위원이 금융과 경제정책 전반을 책임지게 될지 재정과 위생부문을 맡게 될지는 언론에 따라 관측이 다르지만 그가 예상했던 대로 국무원의 수석부총리에 취임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홍콩 명보는 11일 시진핑 상무위원이 조만간 중공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명보는 "현재 54세인 시진핑이 취재내용처럼 중공 군사위 부주석으로 쾌속 승진한다면 이는 그가 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이어 제5세대의 권력핵심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큼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상무위원으로의 후계구도 정립이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차기 지도체제를 조속히 안정화하겠다는 중국지도층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개혁개방 30년을 맞은 중국 사회와 경제가 각종 문제점과 모순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후진타오 주석이 덩샤오핑이나 장쩌민 등 전임 지도자와 같은 장악력을 갖지 못해 권력이동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한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판공청과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판공청은 2월 4일

제11기 전인대 1차 회의와 전국정협 제11기 1차 회의를 각각 3월 5일과 3월 3일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양회''는 매년 3월 열리지만 올해는 5년마다 열리는 ''기수가 바뀌는 회의''로 대의원들의 선거를 통해 후진타오 2기정부가 공식 구성된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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