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수도 역전 … 힐러리는 3월4일에 뒤집기에 전력
민주당의 포토맥 수도권 경선에서도 바락 오바마 후보가 또다시 세곳을 모두 석권해 파죽의 8연승을 거두며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역전했다.
포토맥 수도권 지역은 미국정치 1번지인 워싱턴 디씨(37명)와 매릴랜드(99명), 버지니아(101명) 등을 포괄하고 있다. 오바마는 “워싱턴을 바꿀 때까지 승리행진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세 곳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버지니아에서 오바마는 64%를 득표해 35%에 그친 클린턴 상원의원을 압도했다. 또 궂은 날씨 때문에 투표마감시간이 한시간반 연장됐던 매릴랜드에서도 오바마는 60%대 37%의 큰 표차로 무난히 승리했다. 흑인인구 비율이 높은 워싱턴 디씨에서는 75대 24%으로 낙승을 거뒀다. 이미 5연승을 기록해온 오바마는 3연승을 추가해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는 19일 자신의 출생지인 하와이 코커스 승리가 분명하고, 중서부 위스콘신 프라이머리까지 승리하여 10연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포토맥 승리로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도 역전시켰다.
매직넘버가 2025명인 민주당의 대의원확보상황을 보면 CNN 집계결과 오바마 상원의원이 1253명으로 클린턴 상원의원의 1211명을 추월했다.
반면, 8연패를 당한 후 10연패까지 내다보이는 힐러리 클린턴은 3월4일 미니 수퍼 화요일에서 역전을 준비하고 있다.
힐러리는 이날 3주일후에나 경선이 열릴 텍사스로 옮겨 유세를 시작했다. 3월4일 228명이 걸린 텍사스주, 162명을 결정하는 오하이오주 등에서 역전을 노리는 전략이다.
2월에 치러지는 10개주 대의원을 다 합쳐도 470여명인데 3월4일 하루에만 444명을 결정하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힐러리가 한 곳이라도 놓치면 백악관 도전이 끝장날 수 있는 기회와 위기가 함께 겹쳐있는 날이기도 하다.
한편 공화당의 포토맥 예비선거에서는 존 매캐인 상원의원이 세곳에서 모두 마이크 허커비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매캐인 상원의원은 이로서 이날까지 82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217명에 머문 허커비후보를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1191명에 364명만을 남게 두게 됐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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