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책위 결로현상 등 피해 호소
주공, “결로현상 대처방안 마련 중”
사진 : 행정-누전차단기화재(전), (후) 2장
인천 논현2지구 주공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극심한 결로현상으로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살기 좋은 임대아파트 만들기 논현지구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결로현상이 5, 7, 14단지 등 3개 단지에 걸쳐 발생한 것은 부실공사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대한주택공사는 부실공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5월 논현2지구 주공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4000여 가구의 주민들은 결로현상으로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려 누전차단기 화재까지 발생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주공은 임시방편의 조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5단지에 사는 최 모씨는 지난달 21일 누전차단기 화재사고를 경험했다. 결로로 생긴 물이 벽을 타고 누전차단기 내부로 들어간 것이 원인이었다. 다행히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또 다수의 주민들이 현관문 결로현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전자키 설치도 못하는 세대가 있는가 하면 현관을 타고 복도로 흘러내린 물이 얼어 미끄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책위는 “주민들이 하자를 요구해도 하자가 아니라며 땜질식 처방만 해왔다”며 “전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와 원인규명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공측이 ‘임대아파트 주민은 상식이 떨어지고 생활습관이 잘못돼 그렇다’는 등 주민비하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주민비하발언을 한 관계자 문책과 사과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남동구갑 신창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임대아파트를 국가공공재로 바라보지 않고 집주인처럼 임차인 위에 군림하거나 주민을 무시하는 행위는 정당한 임대료를 내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의 가슴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 관계자는 “누전차단기 관련된 문제는 성실히 보수를 마쳤고, 현관문쪽 결로현상 등에 대해 단연재 시공 등의 대처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복도식아파트에 좁은 평형의 경우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는 등의 협조를 구하는 말을 오해했을 수는 있겠지만 주민비하발언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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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결로현상 대처방안 마련 중”
사진 : 행정-누전차단기화재(전), (후) 2장
인천 논현2지구 주공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극심한 결로현상으로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살기 좋은 임대아파트 만들기 논현지구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결로현상이 5, 7, 14단지 등 3개 단지에 걸쳐 발생한 것은 부실공사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대한주택공사는 부실공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5월 논현2지구 주공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4000여 가구의 주민들은 결로현상으로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려 누전차단기 화재까지 발생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주공은 임시방편의 조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5단지에 사는 최 모씨는 지난달 21일 누전차단기 화재사고를 경험했다. 결로로 생긴 물이 벽을 타고 누전차단기 내부로 들어간 것이 원인이었다. 다행히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또 다수의 주민들이 현관문 결로현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전자키 설치도 못하는 세대가 있는가 하면 현관을 타고 복도로 흘러내린 물이 얼어 미끄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책위는 “주민들이 하자를 요구해도 하자가 아니라며 땜질식 처방만 해왔다”며 “전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와 원인규명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공측이 ‘임대아파트 주민은 상식이 떨어지고 생활습관이 잘못돼 그렇다’는 등 주민비하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주민비하발언을 한 관계자 문책과 사과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남동구갑 신창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임대아파트를 국가공공재로 바라보지 않고 집주인처럼 임차인 위에 군림하거나 주민을 무시하는 행위는 정당한 임대료를 내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의 가슴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 관계자는 “누전차단기 관련된 문제는 성실히 보수를 마쳤고, 현관문쪽 결로현상 등에 대해 단연재 시공 등의 대처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복도식아파트에 좁은 평형의 경우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는 등의 협조를 구하는 말을 오해했을 수는 있겠지만 주민비하발언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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