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에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는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3월4일 배수진을 격파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오바마는 3월4일 경선을 사실상 끝내고 민주당의 백악관행 티켓을 확정짓겠다는 기세다. 예비선거가 실시될 대형 표밭인 텍사스와 오하이오 가운데 텍사스에서 지지율을 역전시키고 있어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배수진을 쳤던 힐러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해지면서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
CNN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의원 228명이 걸린 최대 표밭 텍사스에서 오바마는 50% 대 46%, 4포인트 차이로 힐러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전 같은 조사에선 48% 대 50%로 2포인트 뒤졌으나 일주일만에 4포인트 우세로 역전시킨 것이다.
힐러리는 대의원 161명이 걸린 오하이오주에서는 아직 7~8%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으나 1주일전 두자릿수 격차에서 한자리수 차이로 좁혀졌다.
3월4일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로드 아일랜드주(32명)에선 힐러리가, 버몬트주(23명)에서는 오바마가 각각 앞서고 있다.
힐러리는 텍사스와 오하이오주를 석권해야 희망이 생기는데 텍사스 마저 위태로워져 승산이 희박해지고 있다. 그는 한때 경선패배를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관심을 끌었으나 아직도 승부는 끝난게 아니라며 오바마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분노어린 비난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의 파죽지세를 막아내기는 점점 힘겨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미국 국민 지지율에서도 처음으로 50%를 넘기면서 힐러리를 추월했다.
11월 당선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가상 대결에서 오바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을 상대로 50%대 38%(CBS/뉴욕타임스), 49%대 45%(USA 투데이) 등으로 모두 이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힐러리는 매케인을 상대로 46% 동률(CBS/NYT), 47%대 49% 열세(USA투데이)로 조사돼 당선가능성에서도 뒤지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는 아직 대의원 매직넘버인 2025명에는 도달하지 못할 상황이어서 민주당 경선이 금명간 종료될지는 불투명하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현재 대의원 1360명을 확보해 1269명의 클린턴 상원의원을 앞서고 있다. 전현직 지도부와 당료 등 796명으로 구성된 슈퍼대의원 잡기 경쟁이 여전히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기경선으로 대의원배정이 박탈된 플로리다(210명), 미시건(156명)에서 코커스를 다시 개최해 반영하는 방안 등 후보 가리기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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