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루이 中대외연락부장, 개성공단 방문/해설(연합)

지역내일 2008-01-31
왕자루이 中대외연락부장, 개성공단 방문
북한을 방문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31일 개성공단과 판문점을 방문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개성공단에 도착, ㈜개성부천공업, ㈜좋은사람들 개성공장 등 두 곳을 차례로 시찰했다.
왕 부장은 공장 시찰 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홍보관에서 현황 브리핑을 청취하면서 개성공단의 경쟁력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관리위원회 측은 전했다. 왕 부장은 브리핑 청취 후 “개성공단의 발전 전망이 매우 밝다”며 “경제 촉진에도움이 되고 남북의 평화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관리위원회가 소개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도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저녁 왕 부장 일행이 판문점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왕 부장 일행이 김일성 주석의 ‘친필비’, 정전협정 조인장, 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등을 둘러보고 감상록에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중앙TV는 그러나 왕 부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왕 부장은 오후 3시30분께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조준형 신유리 기자

訪北 왕자루이, 개성공단 왜 찾았나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예방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31일 개성공단을 참관, 그 배경에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외빈 중 일부가 개성공단을 찾듯 북측 외빈도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왕 부장 수준의 고위급 중국 인사가 공단을 찾은 사실이 알려진 적은 거의 없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 공산당 대외 업무의 실무 책임자로서 그간 대북 메신저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다.
특히 이날은 왕 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예방,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바로 다음 날이라 더욱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왕 부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남측 공단 관계자들에게 사전에 통보되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때문에 왕 부장의 참관에 잠시 동행한 신언상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도 왕 부장이 공단에 도착한 후 그 사실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의 개성공단 방문 목적과 관련, 그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남측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하려 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중국 고위급 인사가 남북 화해와 협력의 현장인 개성공단을 방문했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시점에서 중국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인 만큼 이 곳을 방문함으로써 남북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남북 양측에 전하려 했을 수 있다”며 “특히 곧 들어설 남한 새 정부를 향해 남북 관계를 잘 이끌어가 달라는 뜻을 전하려 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만약 북측이 참관지로 개성공단을 추천했다면 남측에 ‘새 정부 출범 후에도 경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자’는 의지와 희망의 신호를 간접적으로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각도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 정부 소식통은 “개성공단을 북·중경협의 경쟁자로 생각하고 현장 점검 차 방문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남북관계가 후퇴할 경우 북으로서는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북측이 북.중 경협의 한 모델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왕 부장에게 개성공단을 보여줬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 부장은 이날 “개성공단의 발전 전망이 매우 밝다. 경제 촉진에 도움이 되고 남북의 평화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도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공단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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