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한 서울 뚝섬 주상복합아파트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입주민들은 한 해 보유세 부담이 얼마나 될까.
이들 아파트는 40억~50억원대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 만큼이나 세금 부담도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특히 이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는 2011년(예정)에는 재산세 과표 적용비율이 현재 55%에서 70%로, 종합부동산세 과표 적용비율은 올해 90%에서 100%로 각각 높아지기 때문에 한 채만 갖고 있어도 해마다 수천만원이 넘는 세부담을 져야 한다.
5일 김종필 세무사에 따르면 분양가 총액이 57억6000여만원으로 가장 비싼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슈퍼 펜트하우스(423㎡)의 경우 입주시점인 2011년에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해 총 1억1580여만원을 내야 한다.
이는 2011년까지 집값 변동없이 분양가대로 공시가격이 결정되고, 종부세 등 보유세가 현행제도 그대로 유지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3.3㎡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서울 뚝섬 한화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아파트 377㎡(분양가 52억4200만원)도 2011년 입주때 1억원이 넘는 1억340여만원을 보유세로 내야 한다.또 분양가가 최고 45억9400여만원인 뚝섬 ‘한숲 e편한세상’ 331㎡도 입주 첫 해 8780여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들 금액은 웬만한 기업의 차·부장급 연봉 수준이거나 이보다 높은 것이어서 일반 샐러리맨이 이런 주택을 구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뚝섬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가장 싼 것을 구입해도 보유세 부담은 만만치 않다.
대림 ‘한숲 e편한세상’과 ‘갤러리아 포레’의 분양 최저가는 각각 38억5600여만원(331㎡), 27억8000여만원(233㎡)으로 이들 아파트 입주민 역시 1년에 7100여만원, 4430여만원의 보유세가 과세된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자 보다는 분양가나 보유세를 초월한 소득 상위 5% 이내의 초우량 고객(VVIP)만을 대상으로 1대1 마케팅을 통해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가 수십억원에 이르고 주택 한 채만 갖고 있어도 보유세가 1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를 감당할 수 있는 고객들이 얼마나 될지 분양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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