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계기 불연 건축자재 주목

“불에 안타는 나무 마감재도 있다”

지역내일 2008-02-18
(주)LCM 친환경 ‘목모보드’ … 친환경·단열·흡음에 ‘난연기능’ 우수
문화재 복원 보수에도 사용가능 … 석고보드·유기재 비해 거부감 적어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불에 안타는 불연자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목모보드(Wood Wool Board)’가 주목받고 있다.
목모보드는 1880년대 유럽에서 최초로 개발된 건축용 내외장재. 침엽수를 길이 30~50cm, 폭 0.75~3mm로 가공해 만든 목모(木毛)에 시멘트, 물, 염화칼슘 등을 첨가해 만든 판형 자재다.
친환경성과 가공성, 단열성, 습도조절능력 등 목재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부패·부식이 없고 불에 타지 않는 시멘트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독가스 방출 없어 인명피해 최소화 = 목모보드의 난연성능은 건축법상 준불연재에 해당하는 난연2급. 원목을 사용하고 유기물질의 사용을 배제해 화재 발생 시에도 유독가스가 방출되지 않는다. 다중이용시설이나 지하공간에 사용할 경우 화재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특성에 따라 흡음천장제와 인테리어 흡음벽제, 온돌바닥·층간바닥재 등의 내장재와 샌드위치 패널, 방음형 가설벽·방음벽, 외단열(드라이비트), 비탈형 거푸집 등 외장재까지 용도도 다양하다. 이미 유럽에서는 일반 주거시설의 마감재뿐만 아니라 지하철 내장재, 고속도로 방음벽 등 광범위한 용도로 목모보드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거문화의 발달이 뒤처진 우리나라의 경우 시장이 거의 형성돼 있지 않다. 다른 건축자재에 비해 가격이 조금더 비싸다는 이유로 6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내·외장재 시장에서 0.1%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고급주택시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국내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이마저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네덜란드 엘토메이션사(Elto mation)사의 설비를 수입해 2005년부터 국내 생산을 시작한 (주)LCM 김흥남 전무이사는 “흡음성과 단열성, 난연성, 친환경성 등의 우수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목모보드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 건축시장의 후진성 때문”이라며 “3.3㎡당 분양가가 수천만원대인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축업체마저도 건축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좋은 건축자재를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적심부처럼 진화 어려운 공간에는 불연·난연재 사용해야 = 숭례문과 같은 목조문화재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 보수와 복원 시 불연·난연 내장재를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적심부처럼 외부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불이 옮겨 붙을 경우 진화가 어려운 공간의 경우 불연·난연 내장재 사용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전무이사는 “석고보드나 유기물을 이용한 건축자재에 비해 친환경성이 뛰어나고 나무를 사용하고 때문에 목조문화재를 위한 내연재로 사용이 용이하다”며 “적심부를 채우기 위해 목재를 사용하는 대신 목모보드를 사용할 경우 건물 구조나 외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화재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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