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월드·카날시티 등 곳곳에 ‘랜드마크’ 건축물
보험에서 부동산으로 주력업종을 바꾼 기업 후쿠오카지쇼와 후쿠오카시는 1980년대 후반 혁신적인 디자인의 주거공간인 ‘넥서스월드(Nexus World)’를 조성하기로 했다.
넥서스는 ‘next’와 ‘us’를 합성한 단어로 ‘다음 세대의 우리’라는 뜻. 1991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세계 건축학도들의 필수 견학코스가 될 정도로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혁신적 디자인으로 세계적 명소 부각 = 넥서스월드 건축설계는 오스카 투스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등 세계적 수준의 건축가 5명과 함께 아라타 이소자키, 오사무 이시야마 등 일본인 2명이 참여했다. ‘새로운 타입의 도시 공간창조’와 함께 넥서스월드의 명제로 제시된 ‘건축의 진정한 국제화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인적 구성인 셈이었다.
실제로 건물은 주거공간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혁신적인 디자인까지 기꺼이 허용했다. 렘 콜하우스가 설계한 9~10동은 주거공간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전시공간에 가까울 정도로 파격적이다.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의 2~4동은 기하학적인 형상화 진회색의 콘크리트가 주는 육중한 볼륨이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 있다.
스티븐 홀의 11동은 외관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빌라’에 가깝지만 넥서스월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4개의 주거동을 관통하는 공중보도와 1층 상가의 옥상을 이용한 수변공간, 미닫이문에서 힌트를 얻은 가변벽 등을 통해 풍부한 내부공간을 실현했다.
◆“도시 얼굴 바꾸자” 후쿠오카의 실험은 성공 = 1987년 후쿠오카는 △자율적이고 따뜻한 인정 넘치는 시민의 도시 △자연에 둘러싸인 쾌적한 생활의 도시 등 4가지 이념을 담은 ‘후쿠오카 도시본구상’을 마련했다. 20년 전부터 새로운 도시공간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이다.
이 구상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건물 안으로 운하(canal)를 끌어들여 쇼핑공간이 갖는 단조로운 도시성을 극복한 ‘카날시티’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됐다. 하카타 리버레인, 텐진지구 등의 쇼핑몰뿐만 아니라 바람·물·토양과 태양을 중심개념으로 삼은 ‘지구마을1번지’, 인공해변 모모치, 하카타초등학교, 아크로스후쿠오카 등 도시를 얼굴을 바꾼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 배런스(Barron’s)는 후쿠오카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7대도시’에 두 차례 선정했고 2006년 뉴스위크지도 ‘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대 도시’에 후쿠오카를 포함시켰다.
주거와 환경의 조화를 혁신적인 도시디자인으로 구체화시킨 후쿠오카의 실험이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세계 10대 도시 진입을 목표로 도시의 얼굴을 바꾸겠다는 서울의 야심찬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후쿠오카=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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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서 부동산으로 주력업종을 바꾼 기업 후쿠오카지쇼와 후쿠오카시는 1980년대 후반 혁신적인 디자인의 주거공간인 ‘넥서스월드(Nexus World)’를 조성하기로 했다.
넥서스는 ‘next’와 ‘us’를 합성한 단어로 ‘다음 세대의 우리’라는 뜻. 1991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세계 건축학도들의 필수 견학코스가 될 정도로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혁신적 디자인으로 세계적 명소 부각 = 넥서스월드 건축설계는 오스카 투스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등 세계적 수준의 건축가 5명과 함께 아라타 이소자키, 오사무 이시야마 등 일본인 2명이 참여했다. ‘새로운 타입의 도시 공간창조’와 함께 넥서스월드의 명제로 제시된 ‘건축의 진정한 국제화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인적 구성인 셈이었다.
실제로 건물은 주거공간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혁신적인 디자인까지 기꺼이 허용했다. 렘 콜하우스가 설계한 9~10동은 주거공간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전시공간에 가까울 정도로 파격적이다.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의 2~4동은 기하학적인 형상화 진회색의 콘크리트가 주는 육중한 볼륨이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 있다.
스티븐 홀의 11동은 외관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빌라’에 가깝지만 넥서스월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4개의 주거동을 관통하는 공중보도와 1층 상가의 옥상을 이용한 수변공간, 미닫이문에서 힌트를 얻은 가변벽 등을 통해 풍부한 내부공간을 실현했다.
◆“도시 얼굴 바꾸자” 후쿠오카의 실험은 성공 = 1987년 후쿠오카는 △자율적이고 따뜻한 인정 넘치는 시민의 도시 △자연에 둘러싸인 쾌적한 생활의 도시 등 4가지 이념을 담은 ‘후쿠오카 도시본구상’을 마련했다. 20년 전부터 새로운 도시공간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이다.
이 구상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건물 안으로 운하(canal)를 끌어들여 쇼핑공간이 갖는 단조로운 도시성을 극복한 ‘카날시티’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됐다. 하카타 리버레인, 텐진지구 등의 쇼핑몰뿐만 아니라 바람·물·토양과 태양을 중심개념으로 삼은 ‘지구마을1번지’, 인공해변 모모치, 하카타초등학교, 아크로스후쿠오카 등 도시를 얼굴을 바꾼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 배런스(Barron’s)는 후쿠오카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7대도시’에 두 차례 선정했고 2006년 뉴스위크지도 ‘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대 도시’에 후쿠오카를 포함시켰다.
주거와 환경의 조화를 혁신적인 도시디자인으로 구체화시킨 후쿠오카의 실험이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세계 10대 도시 진입을 목표로 도시의 얼굴을 바꾸겠다는 서울의 야심찬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후쿠오카=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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