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친박연대·무소속연대 출사표 … 친이계, 불출마 선언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선한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친박연대)’과 ‘무소속연대’로 대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4·9총선에서 이들의 영향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무소속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최대한 10석 가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형준 교수(명지대)는 “전국적인 총선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정치신인의 경우 자신을 알릴 시간이 촉박해 득표력이 저조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지역기반을 다진 국회의원 출신 무소속의 득표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1000~2000표차의 승부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으며, 영남의 경우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특히 영남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그대로 미치는 곳이기 때문에 무소속 의원들의 선전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김무성(남구을) 의원과 경북의 이인기(고령 성주 칠곡) 의원, 경남의 김명주(통영 고성) 의원 등이 상대적으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안부근 소장(디오피니언)도 “영남의 경우 박근혜 전대표 뿐만 아니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는 “당선보다는 한나라당 표를 갈라먹어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예측이다.
무소속 흐름에 위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측이 불끄기에 나섰으나,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18일 공천에서 탈락한 정형근(부산 북·강서갑) 의원을 직접 찾아가 무소속 출마를 저지했으나, 효과가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표정이다.
◆수도권은 미래한국당, 영남권은 무소속 연대 = 친박계 의원들은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래한국당’(친박연대로 당명 선관위에 의뢰) 입당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가 그것이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선대위 고문을 지낸 서청원 전 대표는 19일 한나라당 탈당하고 미래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홍사덕 전 의원과 이규택·이강두·엄호성 의원 등도 동참했다. 또 전용원·함승희 전 의원 등 원내 당협위원장 10여명도 곧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와 홍 전의원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남권의 경우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무소속 연대는 ‘한반도대운하 반대’를 공동 슬로건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특히 박 전대표의 영향력이 큰 대구·경북의 경우 ‘친박 벨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 전대표의 지역구인 달성과 인접한 지역구 의원인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달서을) 이인기(경북 고령 성주 칠곡) 김태환(구미을) 의원 등이 무소속 친박벨트를 선언했다. 원외인 신영구 전의원도 경북 문경 출마를 선언했고, 비례대표인 송영선(여) 의원도 달서병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경남의 경우 김무성(부산 남을)을 필두로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정형근·김기춘(경남 거제)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대선때 원희룡 전최고위원을 지지했던 김명주(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원외인 이재선(대전 서구을) 위원장은 자유선진당에 입당했으며, 이진구(충남 아산) 의원도 자유선진당 입장을 고민중이다. 고진화(영등포 갑) 의원은 창조한국당행을 고민 중이라고 한다.
한편 탈락자 중 친이명박계인 이성권(부산 부산진을) 이재웅(부산 동래) 김석준(대구 달서병) 김양수(경남 양산) 의원, 대선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를 지지했던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과 함께 부산의 좌장역할을 하고 있는 권철현(부산 사상) 의원은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선한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친박연대)’과 ‘무소속연대’로 대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4·9총선에서 이들의 영향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무소속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최대한 10석 가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형준 교수(명지대)는 “전국적인 총선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정치신인의 경우 자신을 알릴 시간이 촉박해 득표력이 저조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지역기반을 다진 국회의원 출신 무소속의 득표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1000~2000표차의 승부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으며, 영남의 경우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특히 영남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그대로 미치는 곳이기 때문에 무소속 의원들의 선전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김무성(남구을) 의원과 경북의 이인기(고령 성주 칠곡) 의원, 경남의 김명주(통영 고성) 의원 등이 상대적으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안부근 소장(디오피니언)도 “영남의 경우 박근혜 전대표 뿐만 아니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는 “당선보다는 한나라당 표를 갈라먹어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예측이다.
무소속 흐름에 위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측이 불끄기에 나섰으나,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18일 공천에서 탈락한 정형근(부산 북·강서갑) 의원을 직접 찾아가 무소속 출마를 저지했으나, 효과가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표정이다.
◆수도권은 미래한국당, 영남권은 무소속 연대 = 친박계 의원들은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래한국당’(친박연대로 당명 선관위에 의뢰) 입당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가 그것이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선대위 고문을 지낸 서청원 전 대표는 19일 한나라당 탈당하고 미래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홍사덕 전 의원과 이규택·이강두·엄호성 의원 등도 동참했다. 또 전용원·함승희 전 의원 등 원내 당협위원장 10여명도 곧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와 홍 전의원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남권의 경우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무소속 연대는 ‘한반도대운하 반대’를 공동 슬로건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특히 박 전대표의 영향력이 큰 대구·경북의 경우 ‘친박 벨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 전대표의 지역구인 달성과 인접한 지역구 의원인 박종근(대구 달서갑) 이해봉(달서을) 이인기(경북 고령 성주 칠곡) 김태환(구미을) 의원 등이 무소속 친박벨트를 선언했다. 원외인 신영구 전의원도 경북 문경 출마를 선언했고, 비례대표인 송영선(여) 의원도 달서병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경남의 경우 김무성(부산 남을)을 필두로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정형근·김기춘(경남 거제)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대선때 원희룡 전최고위원을 지지했던 김명주(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원외인 이재선(대전 서구을) 위원장은 자유선진당에 입당했으며, 이진구(충남 아산) 의원도 자유선진당 입장을 고민중이다. 고진화(영등포 갑) 의원은 창조한국당행을 고민 중이라고 한다.
한편 탈락자 중 친이명박계인 이성권(부산 부산진을) 이재웅(부산 동래) 김석준(대구 달서병) 김양수(경남 양산) 의원, 대선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를 지지했던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과 함께 부산의 좌장역할을 하고 있는 권철현(부산 사상) 의원은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