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재산 11억8000만원, 일반 국민 5배
1년 새 10억 이상 증가 35명 … ‘부동산 가치 오른 덕분’ 65%
최고 재산가 진태구 태안군수, 박주웅 서울시의장 가장 많이 불려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는 일반 국민보다 가구당 평균 5배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가 28일 밝힌 ‘2008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1739명의 가구(본인과 배우자)당 평균 재산은 약 11억8000만원이다. 통계청이 93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가구당 평균 순자산(평균자산) 2억4164만원보다 4.88배 많다. 평균부채를 포함한 가구당 평균자산(2억8112만원)과 비교해도 4.19배 많다.
고위공직자 열명 중 8명 가량(1374명 79%)은 지난 한해동안 재산이 늘었다. 전년 대비 1억5854만4000원(14.2%)이 늘었다. 지난 1년간 국민 1인당 빚이 140만원 가량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동산 등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증가분(1억300만원)을 제외한 순 재산증가(약 5500만원)도 전년 대비 5%나 된다. 재산이 줄어든 경우는 365명(21%)이다.
고위공직자 두명 중 한명 꼴(602명 43.8%)로는 2007년에 비해 재산이 1억원에서 5억원까지 늘었다. 10억원 이상 늘어난 경우도 35명으로 2.5%나 됐다. 5억원 이상 10억 미만 늘어난 경우 127명으로 9.2%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으로 재산총액 75억6400만원 중 절반이 넘는 39억9936만여원이 지난 1년간 늘었다. 송명호 경기도 평택시장(39억9152만여원)과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이 36억3926만여원을 늘렸다.
재산증가 대부분 요인은 역시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평가가액 증가분이 65%에 달한다. 나머지 35%는 펀드·증권 투자수익과 예금이자 등 금융자산을 비롯해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소득과 사업·배당소득, 기타 임대료 수입과 상속·증여 등이다.
한편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신고된 고위공직자는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다. 257억9835만9000원이다. 두 번째는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으로 227억9215만4000원이다. 김귀환 이종학 서울시의원이 각각 188억2880여만원과 176억2188만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앙부처에서는 박명식 특허심판원장과 김 청 함경남도지사가 각각 129억8113만여원과 110억2084만여원으로 재산가액 상위 2~3위를 차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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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0억 이상 증가 35명 … ‘부동산 가치 오른 덕분’ 65%
최고 재산가 진태구 태안군수, 박주웅 서울시의장 가장 많이 불려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는 일반 국민보다 가구당 평균 5배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가 28일 밝힌 ‘2008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1739명의 가구(본인과 배우자)당 평균 재산은 약 11억8000만원이다. 통계청이 93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가구당 평균 순자산(평균자산) 2억4164만원보다 4.88배 많다. 평균부채를 포함한 가구당 평균자산(2억8112만원)과 비교해도 4.19배 많다.
고위공직자 열명 중 8명 가량(1374명 79%)은 지난 한해동안 재산이 늘었다. 전년 대비 1억5854만4000원(14.2%)이 늘었다. 지난 1년간 국민 1인당 빚이 140만원 가량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동산 등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증가분(1억300만원)을 제외한 순 재산증가(약 5500만원)도 전년 대비 5%나 된다. 재산이 줄어든 경우는 365명(21%)이다.
고위공직자 두명 중 한명 꼴(602명 43.8%)로는 2007년에 비해 재산이 1억원에서 5억원까지 늘었다. 10억원 이상 늘어난 경우도 35명으로 2.5%나 됐다. 5억원 이상 10억 미만 늘어난 경우 127명으로 9.2%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으로 재산총액 75억6400만원 중 절반이 넘는 39억9936만여원이 지난 1년간 늘었다. 송명호 경기도 평택시장(39억9152만여원)과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이 36억3926만여원을 늘렸다.
재산증가 대부분 요인은 역시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평가가액 증가분이 65%에 달한다. 나머지 35%는 펀드·증권 투자수익과 예금이자 등 금융자산을 비롯해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소득과 사업·배당소득, 기타 임대료 수입과 상속·증여 등이다.
한편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신고된 고위공직자는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다. 257억9835만9000원이다. 두 번째는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으로 227억9215만4000원이다. 김귀환 이종학 서울시의원이 각각 188억2880여만원과 176억2188만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앙부처에서는 박명식 특허심판원장과 김 청 함경남도지사가 각각 129억8113만여원과 110억2084만여원으로 재산가액 상위 2~3위를 차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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