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 여당에 민심 나빠졌는데 민주당 고전하는 이유

지역내일 2008-03-31

제목 : 물가 걱정하는 여성이 한나라 버팀목
부제 : 여성 59% “새 정부 경제 살릴 것” … “민주당 대안 아니다” 49%
총선 2차 여론조사-서울 유권자 1000명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이 크지만 야당인 통합민주당에 반사이익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은 나란히 떨어져 격차가 여전하다. 늘어난 건 부동층이다. 여야가 총선 최대 승부처로 삼고 후보들이 격전을 치르고 있지만 이를 심드렁하게 바라보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는 소리다.
선거 11일을 앞두고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이 실시한 2차 서울지역 총선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흐름이다. ▶관련기사 3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서울 민심은 확실히 악화됐다. 유권자 65.5%가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나빠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강남권(65.5%), 한나라당 지지층(55.8%)도 마찬가지였다. 유권자들이 꼽은 큰 이유는 세가지다. 한나라당의 공천실패와 내부갈등(32.3%), 새 정부의 부실인사(28.1%), 물가급등 등 경제불안(24.0%)이다. 이 대통령의 정치력, 지도력 부족(13.0%)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이명박 정부는 1% 특권층을 위한 부자정권’이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절반 가까운 49.7%가 동의했다. 쟁점으로 떠오른 한반도대운하 반대여론도 64.2%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나라당(40.0%)과 민주당(12.7%)의 정당 지지도는 동반하락했다. 한달 전 1차 조사(2월27일)에 비해 한나라당 8.8%, 민주당 4.3% 빠진 수치지만 세배 이상의 격차는 그대로였다. 대신 부동층이 23.8%에서 30.8%로 증가했다. 한나라당에 실망하면서도 민주당에 기대감이 생기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런 징후는 안정론과 견제론에 대한 견해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 안정론 46.5%, 견제론 48.8%였던 여론이 43.3% 대 41.0%로 반전됐다. 이런 배경에서 유권자 46.8%는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달 전(57.1%)보다 낮아졌지만 ‘개헌선인 3분의 2를 넘길 것’(10.1%)이란 응답과 합하면 과반을 넘는다.
한마디로 한나라당 하락의 틈새를 민주당이 비집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국민이 보기에 아직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자리잡지 못했고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대한 희망이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점은 지표로도 분명히 드러났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유권자가 49.2%였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공약인 ‘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높았다. 58.4%가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유권자의 인식이다. 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59.1%)가 높고 ‘이명박 정부는 1% 부자정권’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48.5%)는 반응이 ‘동의’(46.6%)보다 많았다. 정당 지지율도 한나라당 42.1%, 민주당 11.0%로 격차가 네배 가까이 벌어졌다. 안정론(45.2%)이 견제론(40.7%)보다 분명하게 많았다. 여성층이 한나라당을 떠받치는 버팀목인 셈이다. 안부근 소장은 “최근의 물가 상승 등 경제불안이 여성층의 한나라당 지지율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000명이 대상이다. 1차 조사(2월27일) 뒤 한달만이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을 20.3%였다.
김상범 기자 cal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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