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에 무소속 ‘3강 1보합’

DJ계 박지원, 광주 남구 강운태, 전북 정읍 유성엽 ‘확실한 우세’

지역내일 2008-04-02
4.9총선 지역판세-광주·전남·전북
민주당 ‘텃밭’에 무소속 ‘3강 1보합’
DJ계 박지원, 광주 남구 강운태, 전북 정읍 유성엽 ‘확실한 우세’

#1. 전남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김효석 민주당 후보는 3월 31일 자신의 지역선거구를 떠나 경기 광명과 서울 관악, 강동지역에서 순회 유세전을 펼치고 있었다. 김 후보는 전남 장성출신이지만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장성은 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함평·영광 선거구와 합쳐졌다. 그런데도 김 후보는 여유 있게 오히려 수도권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텃밭인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변’은 없을 것으로 자신하기 때문이다.

#2. 3월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아들인 김홍업 무소속 후보의 전남 무안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여사는 “당 대표가 여러 경로를 통해 몇번이나 공천된다고 했는데도 결국 낙천했다”며 “김홍업 후보는 매우 억울한 심정으로 출마했으며 당당히 당선해 이를 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여사는 목포의 박지원 무소속후보의 지지 연설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지난해 4.25 보궐선거에서 공천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희호 여사의 방문 이후부터 여론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결국 49.7%의 득표율로 당선됐었다.

18대 총선이 7일 앞으로 다가와 선거전이 중후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통합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지역은 전반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몇몇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띈다. ‘친 민주계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 전북, 민주당 절대 우위속 정읍 무소속 선전=
무소속 유성엽 전 정읍시장 여론조사서 줄곧 앞서, 군산 강현욱 후보 선전여부 초미 관심
전북지역 총선은 민주당 공천자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개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자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3일간 실시된 전북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11개 선거구에서 통합민주당 후보자들은 9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이어갔고, 정읍과 군산지역에서만 무소속 후보군이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일보·KBS전주방송총국, JTV전주방송·전라일보, MBC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3일 연속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전주 완산갑(장영달) 완산을(장세환) 덕진(김세웅) 익산갑(이춘석) 익산을(조배숙) 김제-완주(최규성) 남원-순창(이강래) 부안-고창(김춘진) 무주-진안-장수-임실(정세균) 지역구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신진인사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정읍 선거구의 경우 무소속 유성엽 전 정읍시장이 민주당 장기철 후보를 줄곧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유성엽 후보(36.0%-43.0%-47.1%)와 2위 민주당 장기철 후보(21.6%-23.6%-22.7%)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어 무소속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강현욱 전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로 관심을 모은 군산의 경우 민주당 강봉균 후보가 32.2%(전북일보) 32.5%(JTV) 34.1%(MBC)의 지지를 얻은 반면, 무소속 강현욱 후보는 30.0%, 27.8%, 28.4%(전북일보-JTV-MBC순)로 오차범위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1일 강봉균 후보와 민주당 공천경쟁을 벌였던 이승우 전 전북도정무부지사가 강현욱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하는 등 정치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군산시 선거구의 경우 정당 지지도와 학연, 새만금 조기완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당초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들이 높은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민주당 공천자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결집도가 떨어지는 양상으로 정리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진안무주장수임실의 정세균 후보는 49~66%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내심 전국 최다득표 당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결국 전북지역 총선 판세는 민주당의 대세론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읍과 군산지역에서 단체장 출신 무소속 인사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 광주·전남, DJ 정치적 영향력 유지 되나 관심=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거나 접전 중인 광주·전남 지역구는 총 4곳이다.
민주당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지난 28일 판세 브리핑에서 “호남권에서 무소속 후보들과 경합하는 지역은 7곳”이라며 무소속의 약진에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민주당측이 구체적인 지역구를 열거하지는 않았지만, 여론조사와 언론사 판세 분석 등을 통해 나타난 광주·전남의 경합지역은 광주 남구와 광산구갑, 목포, 무안·신안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중 무소속 당선은 최대 3곳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의 경우 남구에서 민주당 지병문 후보가 무소속 강운태 후보에게 각종 여론조사 결과 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산구갑에서는 민주당 김동철 후보가 기초단체장 출신인 무소속 송병태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에서는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주당 후보인 정영식 전 목포시장, 무소속으로 나선 이상열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홍업 의원은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추격중이다.
무소속 후보의 돌풍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리전력자 원천배제’와 ‘호남현역 30% 물갈이’ 기준에 의해 광주·전남 현역의원과 유력인사의 탈락이 가장 많았던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이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 출마한 목포와 차남인 김홍업 의원이 출마한 무안·신안이 최대 관심지역이다. 두 지역의 총선 결과는 호남에 대한 DJ의 정치적 영향력이 건재한 지 여부를 보여줄 바로미터인데다 총선 후 전당대회를 통해 전면적인 세력 재편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리더십의 향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안찬수 이명환 방국진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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