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리스크가 매우 높은 장르"

지역내일 2008-04-02
KBI ''드라마 산업 현황과 과제''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해 KBS를 통해 방송된 외주제작 드라마 9편은 작품당 평균 4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 평균 12억5천만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주최로 1일 오후 2시부터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미래 성장동력 드라마 산업: 현황과 과제''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선 KBS 드라마국 이강현 책임프로듀서는 "지상파 방송사에 있어 다른 장르에 비해 투입 제작비 단가가 월등히 많은 드라마는 ''황금알''이 아니다"고 밝혔다.이 프로듀서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도래로 지상파 시청률과 광고 총량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뿐만아니라, 특히 외주제작 드라마는 선제작 후납품 방식의 완전 외주제작이 아니고 기획안만으로 편성이 확정되고 제작비와 인력ㆍ장비 등 방송사의리소스가 투입되기 때문에 방송사에게 드라마는 리스크가 매우 높은 모험 장르"라고지적했다.그는 이어 "한국의 경우는 드라마 제작 전에 지상파 방송이 확정되므로 외주제작사가 협찬ㆍPPL(간접광고)ㆍ제작투자 등 다양한 제작비 조달이 미국ㆍ중국 보다 손쉽게 가능하다"면서 "제작비 리스크와 창작기여도에 따라 저작권의 귀속 주체가 결정되야한다"고 주장했다.이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소속 25개의 드라마 제작사가 2월 KBS, MBC, SBS 등지상파방송 3사를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생존권 투쟁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힌 첫 사례다.이 책임프로듀서는 ''고품격 드라마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작가, 연기자 등 리소스 가격의 합리적 조정 △협찬 허용을 통한 방송사 자체제작 드라마에 대한 역차별 해소 △드라마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또 지속적인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MIPTV, MIPCOM 등 국제 콘텐츠 유통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대등한 세일즈 마케팅을 전개하고, 인도ㆍ중동ㆍ아프리카ㆍ중남미ㆍ유럽 등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태왕사신기'' ''이산'' 등의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의 박창식 이사는 "방송의 영원한 꽃인 드라마는 방송국의 이미지 제고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보전달과 다양한 시장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주요 매체로 자리매김했지만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는 현재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며 방송사의 ''횡포''를 지적했다.박 이사는 외주제작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 간 불공정 계약 방치 △문화체육관광부의 드라마제작사 지원 미흡 △방송사 계열사 및 특수관계자를 통한 기형적 제작형태 속출 △방송사 입장 위주의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 드라마 제작사 몰락 △지나친 시청률 의존 현상으로 인한 소재 부족 △스타 캐스팅 의존으로 인한 제작비 급상승 △방송사의 위장 외주제작사를 통한 제작지원 및 PPL로 드라마 제작사 해당시장 진입 봉쇄 등을 꼽았다.박 이사는 "드라마 산업 경쟁력 을 위해서는 제작비의 현실화와 함께 방송사와 제작사가 협력해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외 시장을 공동개발해야 한다. 또 드라마 간접 광고를 양성화하고 가상광고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 지원 △문화산업 전문 회사(SPC) 활성화 △드라마 전문 투자조합 조성 확대 △정부 내 드라마 진흥위원회 설립 등을 요구했다.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수원대학교 이문행 교수는 국내 방송 영상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상파 광고 수익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을 지적하고, 국내 시장에 적합한 안정적 유통 창구 개발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이 교수는 "특히 그 동안 내수 시장 대부분을 차지해왔던, 드라마의 케이블 TV로의 유통은 방송사 본사와 자회사 간 내부 거래로 인해 정상적인 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다. 또 한류 현상으로 최근 5~6년간 황금기를 맞이했던 해외 수출 부분도 거래 국가 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변수 및 국내 드라마에 대한 선호도 감소로 안정적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철저한 프로듀서 시스템 정착 △스토리 산업 개발을 위한 지원 △하이 콘셉트 드라마 제작을 위한 지원 △다양한 리메이크 활성화 △부가시장 정착을 위한 정책적 지원 △저작권 개념의 정착 △채널 프랜차이즈 사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 여덟 가지를 제시했다.
prett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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