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노선 갖춰야 프리미어항공사”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우리 벤치마킹 대상은 월드클래스”

지역내일 2008-04-02
“‘드디어 파리에 왔다’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일(현지 시간) 오후 파리취항을 기념,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드골공항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방송과 인터뷰할 때 그냥 ‘감개무량하다’고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너무 감정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
강 사장은 “11년 만에 파리공항에 색동날개 비행기(아시아나 비행기)가 착륙하는 역사적인 날이 어제(3월 31일) 였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동안 파리를 열 번도 더 오가면서 되돌아 올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심지어 눈물이 나는 날도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파리취항 희망서를 낸 것은 1997년 9월. 그동안 다섯 차례나 한·불 회담에서 논의했으나 타결을 보지 못하다 마침내 올해 2월 말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로부터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이 파리노선에 이토록 매달린 이유는 뭘까.
강 사장은 “프리미어 항공사가 되려면 장거리 노선이 중요하다”며 “유럽에서 3개 노선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제적인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에서는 파리노선이 꼭 필요했다는 말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유럽에서 프랑크푸르트, 런던 두곳에만 취항하고 있다. 파리는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도시다. 특히 유럽행 비즈니스 출장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체 공항이다. 비즈니스와 관광을 겸한 노선인 셈이다.
그러나 장거리 노선이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단거리 노선이 회사에 직접적인 득이 되고 있다.
파리노선 역시 곧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지 못한다. 강사장은 “주 5회 이상은 돼야 효율성을 기할 수 있으나 3회밖에 안 돼 아쉽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리노선 취항으로 연간 250억~260억원의 매출증가가 기대되지만 당분간 연간 70억~8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와 충분히 맞붙을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강사장은 “기존 프랑크푸르트와 런던에 파리를 결합한 유럽 3개 관문 시스템을 갖추면 경쟁에서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프랑크푸르트 주 7회, 런던 주 4회를 취항하면서 다년간 수요기반을 다져왔고,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는 것.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이중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적인 항공사가 되기 위해 장거리 노선을 계속 확충하는 한편, 수익성이 좋은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강 사장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하면서 단거리 노선에서 수익을 내 커버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강 사장은 “따라가면 영원히 2등 밖에 안되기 때문에 국내 경쟁자의 마케팅 전략이나 수단을 벤치마킹할 생각이 없다”며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은 싱가포르 에어라인과 같은 월드클래스 항공사”라고 말했다.
파리 =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