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법원이 아닌 민간에서 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사고 파는 사설 부동산 경매시장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민간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12일 오후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동산 경매시장을 마련했다.
경매에 붙여진 부동산은 상가 13건, 아파트 4건을 비롯해 오피스텔, 다가구, 근린주택,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펜션, 토지 등 총 33건에 달했다.
가격대도 감정가 110억원이 넘는 수원 영통의 상가 건물부터 전원주택지로 적합한 6천만원 상당의 남양주 수동면 임야까지 고루 분포됐다.
지지옥션은 사설 경매시장인 ''지지옥션부동산거래소''를 통해 접수받은 매물에 대해 감정평가를 실시한 후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기부등본, 임대차 계약여부 등 심사과정을 거쳐 분쟁의 소지가 있거나 하자가 있는 매물을 걸러내고 남은 우량매물만을 시장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경매는 경매사가 제시하는 호가에 번호판을 들어 응찰의사를 표현하는 호가 경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매는 딱딱한 법원경매와는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열렸다. 경매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경매장에 입장한 참가자들은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장내에 마련된 경매물건 목록과 준수규칙, 물건자료집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매에서는 경매물건 33건 중 4건이 새 주인을 찾게 됐다. 그러나 첫 사설경매인 탓에 참가자들은 물건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경매 참여에는 조심스런 모습이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온 강지아(32.여)씨는 "경매장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왔는데, 아무래도 민간에서 주관하는 경매이다보니 혹시 물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낙찰 이후 소유권 이전은 제대로 될 지 등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 몇차례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원인 유재의(38.서초구 서초동)씨는 "경매에서 낙찰받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혹시 바람잡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사설경매에 대한 신뢰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홍보팀장은 "사설경매가 법원경매에 비해서는 신뢰가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등기부등본만 내밀고서 계약을 권유하는 부동산중개업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물건만 거래한다"며 "특히 부동산정보회사에는 허위나 미끼 매물도 많지만 사설경매에서는 진성물건만 취급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k0279@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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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12일 오후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동산 경매시장을 마련했다.
경매에 붙여진 부동산은 상가 13건, 아파트 4건을 비롯해 오피스텔, 다가구, 근린주택,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펜션, 토지 등 총 33건에 달했다.
가격대도 감정가 110억원이 넘는 수원 영통의 상가 건물부터 전원주택지로 적합한 6천만원 상당의 남양주 수동면 임야까지 고루 분포됐다.
지지옥션은 사설 경매시장인 ''지지옥션부동산거래소''를 통해 접수받은 매물에 대해 감정평가를 실시한 후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기부등본, 임대차 계약여부 등 심사과정을 거쳐 분쟁의 소지가 있거나 하자가 있는 매물을 걸러내고 남은 우량매물만을 시장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경매는 경매사가 제시하는 호가에 번호판을 들어 응찰의사를 표현하는 호가 경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매는 딱딱한 법원경매와는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열렸다. 경매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경매장에 입장한 참가자들은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장내에 마련된 경매물건 목록과 준수규칙, 물건자료집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매에서는 경매물건 33건 중 4건이 새 주인을 찾게 됐다. 그러나 첫 사설경매인 탓에 참가자들은 물건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경매 참여에는 조심스런 모습이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온 강지아(32.여)씨는 "경매장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왔는데, 아무래도 민간에서 주관하는 경매이다보니 혹시 물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낙찰 이후 소유권 이전은 제대로 될 지 등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 몇차례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원인 유재의(38.서초구 서초동)씨는 "경매에서 낙찰받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혹시 바람잡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사설경매에 대한 신뢰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홍보팀장은 "사설경매가 법원경매에 비해서는 신뢰가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등기부등본만 내밀고서 계약을 권유하는 부동산중개업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물건만 거래한다"며 "특히 부동산정보회사에는 허위나 미끼 매물도 많지만 사설경매에서는 진성물건만 취급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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