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흥행실패로 미분양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에서 분양한 ‘흥덕힐스테이트’가 대박으로 터트리며 새로운 분양성공 공식을 만들고 있다.
10년간 전매를 할 수 없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분양가에 우수한 입지여건과 품질이 뒤따르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촉발시킨 것이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용인 흥덕지구 ‘흥덕힐스테이트’ 498가구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 1만4151명이 신청해 평균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8가구를 모집한 116.45㎡형은 2012명이 몰려 경쟁률이 43.69대 1에 달했으며 마이너스 옵션이 처음 적용돼 관심을 모은 114.10㎡형도 41.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실시도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74가구 모집에 227명이 접수했다.
전문가들은 흥덕힐스테이트가 흥행대박은 분양가상한제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근 지역 아파트가격이 평균 1200만~1300만원, 용인 수지지구의 경우 1500만~16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흥덕힐스테이트는 20% 이상 저렴하다. 분양만 받는다면 20% 이상의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더구나 건설명사 현대건설이 내놓은 물량인 만큼 품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풍부한 녹지면적과 자연지형을 살린 데크식도 설계, 수생·육생 비오톱 등 친환경시스템 적용으로 친환경건축물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데다 지상에 주차장을 없앤 설계도 호응을 얻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순위 청약 전 3일동안 전화상담 건수만 6000여통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며 “흥덕지구라는 입지도 실수요자들의 기대에 부응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흥행성공의 공식은 ‘저가 고품질’이라는 결론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공공택지의 경우에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김포·교하신도시 내 15개 단지 중 지난 1년 동안 매매가가 오른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15개 단지의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0.35%였다.
김포신도시와 파주 교하신도시 지구에 포함된 기존 아파트의 경우 풍부한 인프라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정체를 보이거나 떨어지는 것은 결국 분양가상한제의 위력이 크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보다 싼 가격에 새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조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10년 전매제한이라는 제약보다 저렴한 고급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가 더 컸다”며 “분양가상한제의 힘”이라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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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전매를 할 수 없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분양가에 우수한 입지여건과 품질이 뒤따르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촉발시킨 것이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용인 흥덕지구 ‘흥덕힐스테이트’ 498가구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 1만4151명이 신청해 평균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8가구를 모집한 116.45㎡형은 2012명이 몰려 경쟁률이 43.69대 1에 달했으며 마이너스 옵션이 처음 적용돼 관심을 모은 114.10㎡형도 41.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실시도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74가구 모집에 227명이 접수했다.
전문가들은 흥덕힐스테이트가 흥행대박은 분양가상한제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근 지역 아파트가격이 평균 1200만~1300만원, 용인 수지지구의 경우 1500만~16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흥덕힐스테이트는 20% 이상 저렴하다. 분양만 받는다면 20% 이상의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더구나 건설명사 현대건설이 내놓은 물량인 만큼 품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풍부한 녹지면적과 자연지형을 살린 데크식도 설계, 수생·육생 비오톱 등 친환경시스템 적용으로 친환경건축물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데다 지상에 주차장을 없앤 설계도 호응을 얻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순위 청약 전 3일동안 전화상담 건수만 6000여통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며 “흥덕지구라는 입지도 실수요자들의 기대에 부응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흥행성공의 공식은 ‘저가 고품질’이라는 결론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공공택지의 경우에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김포·교하신도시 내 15개 단지 중 지난 1년 동안 매매가가 오른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15개 단지의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0.35%였다.
김포신도시와 파주 교하신도시 지구에 포함된 기존 아파트의 경우 풍부한 인프라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정체를 보이거나 떨어지는 것은 결국 분양가상한제의 위력이 크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보다 싼 가격에 새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조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10년 전매제한이라는 제약보다 저렴한 고급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가 더 컸다”며 “분양가상한제의 힘”이라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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