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민심 확대경]경기 수원영통을(2차탐방)

“가족간에도 지지후보 엇갈려”

지역내일 2008-04-07
투표함 열어봐야 승부 알듯… 후보실적 선택 기준으로

총선을 이틀 앞둔 수원 영통 선거구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통합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금품, 향응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혼탁 선거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7일 1차 탐방에 이어 10일이 지난 6일(일요일) 영통에서 만난 주민들은 네거티브 공방에는 관심 없이 안정론과 견제론, 인물론 사이에서 표심을 정하기에 바빴다. 영통구청 옆 상가에서 만난 40대 중반의 조 모씨는 “정권 초에는 새정부를 지켜보고 밀어주는 것이 맞다”고 한나라당의 안정론을 옹호했다.
다시 찾은 피카소 안경점의 조 모씨는 “집권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견제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김진표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중반의 김모씨는 “균형을 잡으려면 민주당을 찍어야 하는데 한 표를 주고 싶은 후보는 박찬숙 의원”이라며 갈등하고 있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슈가 사라진 선거가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
매탄 주공그린빌 1단지에서 만난 허 준(38)씨는 “대선 때는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지만 대운 하나 영어몰입교육 정책 등으로 실망감이 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찾은 매탄4동 삼성아파트 단지의 정명숙(44)씨는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박 의원을 찍을 계획이지만 남편이 김 의원을 찍겠다고 해 아직 확실히 정해지는 못했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백자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초반의 전 모씨는 “줄곧 지지해온 한나라당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통1동 황골마을 쌍용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 주부는 “김진표 의원의 팬”이라며 강한 지지의사를 표했다. 주공 1단지 입구에서 박찬숙 의원의 거리유세를 지켜보던 김남진(38)씨는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한나라당이 절대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것”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형 아파트가 밀집한 7단지 정서는 달랐다. 40대 중반의 이모씨는 “김 의원보다는 박 의원이 낫지 않겠느냐”며 한나라당을 찍겠다고 말했다.
정당과 인물을 벗어나 후보의 실적과 지역 사람인지를 기준 삼아 투표하겠다는 흐름도 엿보였다.
김진표 후보의 삼성 홈플러스 유세장에서 만난 박동대(39)씨는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지만 김 의원이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일해 온 실적이 만만치 않아 김 후보에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할인점에서 일하는 이재옥(37)씨는 “수원과 영통을 위해 일할 사람을 판단해 찍을 것”이라며 “박 의원이 수원에서 초중고를 나왔다고 해도 서울 사람 아니냐”고 되물었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영통 선거구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투표 결과, 3% 내외의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결국 부동층의 향배와 30~40대 유권자들의 표심, 적극적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승자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 =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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