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지 않는 봉사가 진정한 것"
서점 운영해 수익금으로 장학재단 운영 … '무욕증강' 정신 실천
강원도 원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들러봤을 곳. 동아서관이다. 지난 35년여 세월
중앙동 한 가운데서 서점의 대명사로 익숙해 있는 이름이다. 그 이름에 묻혀 드러나지 않은
운영자가 있다.
김제갑(62) 총재. 국제라이온스협회 354-E지구 차기총재며 원주제일신협 이사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나서기 싫어하고 투명한 경영을 원칙으로 살아가는 보통 사람, 보
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동아서관을 원주 최고의 서점으로 만들었고,
원주제일신협 이사장으로서 제일신협을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일궈냈다.
“지난 4년동안 이사장을 하면서 홍보비는 커녕 10원 한푼 마음대로 쓴 적이 없다.” 제일
신협이 건실하게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를 이 말로 대신했다. 공금인 만큼 아무리 적은 돈
이라도 이사회의 의견수렴을 거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장학사업을 벌이느라 분주하다. 고등학생 17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원주에서 서
점을 운영해 번 돈이라고 해서 동아서관의 이름을 따 동아서관 장학재단이라고 이름 붙였
다. 김 이사장은 “내가 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동아서관외에
는 영리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사업도 동아서관에서 나온 수익금만으로
벌이겠다는 것.
“봉사는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혼자 마음을 들여 좋아서 하는 사업이다.”
김 총재는 “어떤 서류를 꾸밀 때 봉사 경력란에 적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드러내지
않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라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는 말이다.
이젠 혼자 하던 봉사에서 봉사단체의 총재로서 남을 돕는 일을 하게됐다. 3600여명 회원의
라이온스 총재로서 장학사업과 각 동사무소 봉사활동에 전념을 다할 생각이다. 김 총재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맡게 된 직분”이지만 “최선을 다해 라이온스인의 긍지를 갖도록
노력하는 총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이 아닌 남을 중심에 둔 삶.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한다. 작은 체
구와 멋내지 않은 옷차림에서 그의 소탈함이 베어있다.
김 총재는 20일 치악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강원지역 대표적인 봉사단체의 총재가 됐다.
김 총재의 임기는 1년이다. 1년의 임기동안 그늘진 이웃에 온 마음을 다 들여 봉사한다는
다짐이다.
내 욕심이 있으면 강해질 수 없듯, 김 총재는 ‘무욕즉강’의 정신으로 남을 위한 삶을 선
택했다.
/ 원주 조준호 기자 jhjo@naeil.com
서점 운영해 수익금으로 장학재단 운영 … '무욕증강' 정신 실천
강원도 원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들러봤을 곳. 동아서관이다. 지난 35년여 세월
중앙동 한 가운데서 서점의 대명사로 익숙해 있는 이름이다. 그 이름에 묻혀 드러나지 않은
운영자가 있다.
김제갑(62) 총재. 국제라이온스협회 354-E지구 차기총재며 원주제일신협 이사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나서기 싫어하고 투명한 경영을 원칙으로 살아가는 보통 사람, 보
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동아서관을 원주 최고의 서점으로 만들었고,
원주제일신협 이사장으로서 제일신협을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일궈냈다.
“지난 4년동안 이사장을 하면서 홍보비는 커녕 10원 한푼 마음대로 쓴 적이 없다.” 제일
신협이 건실하게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를 이 말로 대신했다. 공금인 만큼 아무리 적은 돈
이라도 이사회의 의견수렴을 거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장학사업을 벌이느라 분주하다. 고등학생 17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원주에서 서
점을 운영해 번 돈이라고 해서 동아서관의 이름을 따 동아서관 장학재단이라고 이름 붙였
다. 김 이사장은 “내가 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동아서관외에
는 영리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사업도 동아서관에서 나온 수익금만으로
벌이겠다는 것.
“봉사는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혼자 마음을 들여 좋아서 하는 사업이다.”
김 총재는 “어떤 서류를 꾸밀 때 봉사 경력란에 적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드러내지
않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라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는 말이다.
이젠 혼자 하던 봉사에서 봉사단체의 총재로서 남을 돕는 일을 하게됐다. 3600여명 회원의
라이온스 총재로서 장학사업과 각 동사무소 봉사활동에 전념을 다할 생각이다. 김 총재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맡게 된 직분”이지만 “최선을 다해 라이온스인의 긍지를 갖도록
노력하는 총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이 아닌 남을 중심에 둔 삶.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한다. 작은 체
구와 멋내지 않은 옷차림에서 그의 소탈함이 베어있다.
김 총재는 20일 치악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강원지역 대표적인 봉사단체의 총재가 됐다.
김 총재의 임기는 1년이다. 1년의 임기동안 그늘진 이웃에 온 마음을 다 들여 봉사한다는
다짐이다.
내 욕심이 있으면 강해질 수 없듯, 김 총재는 ‘무욕즉강’의 정신으로 남을 위한 삶을 선
택했다.
/ 원주 조준호 기자 jhj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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