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권 개입” 거세게 항의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지역을 방문한 것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7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기도 안산시를 방문했다가 통합민주당의 항의를 받고 도중에 철수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정창성 차관 등과 함께 승용차로 안산시청 앞에 도착했으나 민주당 안산 단원을 제종길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민주당원 수십명이 가로 막자 차를 돌려 시청 옆 안산단원경찰서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들이 다시 경찰서 앞을 에워싸고 “관권 개입”을 주장하는 시위를 계속하자 40여분만인 오후 6시 10분께 안산 방문 일정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원 장관은 박주원 안산시장을 경찰서로 오게 해 10여분간 만난 뒤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려다 다시 봉쇄당하자 10여분만에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가까스로 빠져나갔다.항의에 나선 민주당원들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거를 이틀 앞두고 안산에 온 것을 관권 개입이 아니면 달리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제종길 후보 측 운동원들은 제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박순자 후보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경찰서를 떠나기에 앞서 거칠게 항의하는 시위자들에게 “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방문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원 장관은 이날 안산시청과 안산단원경찰서에 들러 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24시간 운영되는 주민센터인 호수동 민원감동센터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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