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5곳 중 1곳 축제상표·서비스표 등록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를 ‘지역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상표등록 등을 통한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매년 가을에 여는 꽃 축제인 ‘천만송이 국화 축제’를 브랜드화 하기 위해 지난 2월 상표로 등록했다. 경기도 양평군도 매년 10월 초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드는 용문산 광장에서 여는 ‘양평 은행나무 축제’의 업무표장을 등록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축제와 관련해 지자체가 등록한 상표·서비스표 및 업무표장은 49건이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축제의 브랜드화에 적극적인 것은 ‘축제’라는 브랜드 파워를 통해 지역 이미지 향상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함평군의 경우 ‘함평나비대축제’를 통한 지역 브랜드 전략을 통해 적지 않은 마케팅 경영수입을 올리고 있고 대표적인 지역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충남 보령시가 등록한 ‘보령 머드축제’도 지역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축제화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자체가 등록한 축제의 브랜드를 살펴보면 지역특산품이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것이 많다. 지역특산품을 살린 상표·서비스표로는 전남 담양군의 ‘담양 대나무 축제’ 전북 순창군의 ‘순창고추장 축제’, 경북 영양군의 ‘고추문화 축제’, 경기도 파주시의 ‘파주 장단콩 축제’ 등이 있다. 자연환경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부천시의 ‘원미산 진달래 축제’나 강원도 태백시의 ‘태백산 눈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천안 ‘흥타령 축제’ 등 출원심사 중인 것도 여러 건이다.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박병림 사무관은 “축제와 관련된 브랜드를 등록할 경우 지자체명과 상품의 명칭, 상품의 원재료 등을 나타내는 단어들로만 구성하기보다는 지자체의 특징을 나타내는 로고와 문자를 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상표나 서비스표 출원을 하지 않아 다른 개인이 이를 출원했을 경우 불이익이 우려되는 축제도 적지 않다.
전북 남원 춘향제와 전주 풍남제, 경남 진해 군항제와 김해 가락문화제, 강원도 영월 단종문화제, 충남 금산 인삼축제, 경기도 수원 화성문화제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박 사무관은 “개인이 상표 출원을 할 경우 지자체들의 상표 사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빨리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대전청사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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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를 ‘지역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상표등록 등을 통한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매년 가을에 여는 꽃 축제인 ‘천만송이 국화 축제’를 브랜드화 하기 위해 지난 2월 상표로 등록했다. 경기도 양평군도 매년 10월 초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드는 용문산 광장에서 여는 ‘양평 은행나무 축제’의 업무표장을 등록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축제와 관련해 지자체가 등록한 상표·서비스표 및 업무표장은 49건이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축제의 브랜드화에 적극적인 것은 ‘축제’라는 브랜드 파워를 통해 지역 이미지 향상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함평군의 경우 ‘함평나비대축제’를 통한 지역 브랜드 전략을 통해 적지 않은 마케팅 경영수입을 올리고 있고 대표적인 지역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충남 보령시가 등록한 ‘보령 머드축제’도 지역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축제화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자체가 등록한 축제의 브랜드를 살펴보면 지역특산품이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것이 많다. 지역특산품을 살린 상표·서비스표로는 전남 담양군의 ‘담양 대나무 축제’ 전북 순창군의 ‘순창고추장 축제’, 경북 영양군의 ‘고추문화 축제’, 경기도 파주시의 ‘파주 장단콩 축제’ 등이 있다. 자연환경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부천시의 ‘원미산 진달래 축제’나 강원도 태백시의 ‘태백산 눈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천안 ‘흥타령 축제’ 등 출원심사 중인 것도 여러 건이다.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박병림 사무관은 “축제와 관련된 브랜드를 등록할 경우 지자체명과 상품의 명칭, 상품의 원재료 등을 나타내는 단어들로만 구성하기보다는 지자체의 특징을 나타내는 로고와 문자를 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상표나 서비스표 출원을 하지 않아 다른 개인이 이를 출원했을 경우 불이익이 우려되는 축제도 적지 않다.
전북 남원 춘향제와 전주 풍남제, 경남 진해 군항제와 김해 가락문화제, 강원도 영월 단종문화제, 충남 금산 인삼축제, 경기도 수원 화성문화제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박 사무관은 “개인이 상표 출원을 할 경우 지자체들의 상표 사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빨리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대전청사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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