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세계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세계화란 인간, 문화, 기술, 돈, 정보 등이 국경을 초월하여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계화의 결과 가운데 하나가 이주자 문제이다.
2005년 6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국제이주기구(IMO)가 발표한 ‘2005 국제 이주자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이민자 수는 1970년 8200만 명에서 2000년 1억 7500만 명으로 늘었고 2005년에는 1억 8500만~1억 92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 2000년 기준으로 보면 이들 이민자들은 세계 전체 인구의 2.9%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주의 주 원인은 빈곤, 환경 파괴, 내전, 정치적 압박 등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2007년 말 국내 총 체류외국인은 106만 6291명으로 인구의 2%에 이른다. 그리고 현재 약 20만 명(2000년에서 2006년까지 국제결혼 총건수 18만 7382 명)의 결혼이민자들과 40여만명의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들을 다문화 가족이라고 부른다.
“섞여야 건강하고 섞여야 아름답다”
그러나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한국어 미숙, 문화적 차이, 가난, 폭력, 자녀교육 문제, 국적 취의 곤란 등 많은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정부는 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은 내놓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시된다. 사실 다문화가족의 문제는 그들을 한국 문화로 일방적 통합이나 구제사업 하듯이 접근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는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삼성경제연구소)에서 “최근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기원은 남방계 30~40%, 북방계 60~70%의 혼혈민족”이라며 “생태학적 차원에서 생명의 진화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줄곧 다양해지는 방향으로 달려왔고 세상에 섹스가 생겨난 것도 바로 섞으라는 뜻”이라고 했다. ‘섞여야 강해지고 섞여야 건강하고 섞여야 아름답다’고 했다.
단군 이래 5000년 단일민족이라는 패러다임은 낡은 유물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또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는 것보다 결혼연령을 낮추고 노동인구의 이민을 좀 더 자유롭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민 인구는 상대적으로 젊은 데다 제1세대 이민 여성들의 출산율 역시 높다. 미국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고령화의 충격에 덜 흔들리는 까닭은 바로 일찍부터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이민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던 독일도 2020년까지 노동인구 100만명을 유입하고 일본도 매년 5년 기한으로 한국인 50만 명을 유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세기 문화시대의 새로운 창의력으로
원래 지구촌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는 36억 년 전 최초의 생물체인 남조류를 조상으로 하고 있다. 모든 동물의 조상은 식물이고 경쟁에서 실패하고 먹이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 식물이 최초의 동물이라고 한다.
결국 이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원래 하나의 민족이며 한 조상을 갖고 있다. 어쩌면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체가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단일민족의 긍지를 갖고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시대는 조금 혼란스럽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제 ‘원래 인류는 한민족이다. 지구촌의 모든 생물체가 서로 사랑하며 함께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새로운 차원에서 다문화시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화의 다양성을 오히려 21세기 문화시대의 새로운 창의력으로, 새로운 문화 경쟁력으로 키워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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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국제이주기구(IMO)가 발표한 ‘2005 국제 이주자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이민자 수는 1970년 8200만 명에서 2000년 1억 7500만 명으로 늘었고 2005년에는 1억 8500만~1억 92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 2000년 기준으로 보면 이들 이민자들은 세계 전체 인구의 2.9%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주의 주 원인은 빈곤, 환경 파괴, 내전, 정치적 압박 등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2007년 말 국내 총 체류외국인은 106만 6291명으로 인구의 2%에 이른다. 그리고 현재 약 20만 명(2000년에서 2006년까지 국제결혼 총건수 18만 7382 명)의 결혼이민자들과 40여만명의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들을 다문화 가족이라고 부른다.
“섞여야 건강하고 섞여야 아름답다”
그러나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한국어 미숙, 문화적 차이, 가난, 폭력, 자녀교육 문제, 국적 취의 곤란 등 많은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정부는 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은 내놓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시된다. 사실 다문화가족의 문제는 그들을 한국 문화로 일방적 통합이나 구제사업 하듯이 접근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는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삼성경제연구소)에서 “최근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기원은 남방계 30~40%, 북방계 60~70%의 혼혈민족”이라며 “생태학적 차원에서 생명의 진화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줄곧 다양해지는 방향으로 달려왔고 세상에 섹스가 생겨난 것도 바로 섞으라는 뜻”이라고 했다. ‘섞여야 강해지고 섞여야 건강하고 섞여야 아름답다’고 했다.
단군 이래 5000년 단일민족이라는 패러다임은 낡은 유물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또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는 것보다 결혼연령을 낮추고 노동인구의 이민을 좀 더 자유롭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민 인구는 상대적으로 젊은 데다 제1세대 이민 여성들의 출산율 역시 높다. 미국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고령화의 충격에 덜 흔들리는 까닭은 바로 일찍부터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이민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던 독일도 2020년까지 노동인구 100만명을 유입하고 일본도 매년 5년 기한으로 한국인 50만 명을 유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세기 문화시대의 새로운 창의력으로
원래 지구촌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는 36억 년 전 최초의 생물체인 남조류를 조상으로 하고 있다. 모든 동물의 조상은 식물이고 경쟁에서 실패하고 먹이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 식물이 최초의 동물이라고 한다.
결국 이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원래 하나의 민족이며 한 조상을 갖고 있다. 어쩌면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체가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단일민족의 긍지를 갖고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시대는 조금 혼란스럽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제 ‘원래 인류는 한민족이다. 지구촌의 모든 생물체가 서로 사랑하며 함께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새로운 차원에서 다문화시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화의 다양성을 오히려 21세기 문화시대의 새로운 창의력으로, 새로운 문화 경쟁력으로 키워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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