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1세기 한미전략동맹’ 제안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 “한미주도 다자안보네트워크 구축”
방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한미관계를 ‘21세기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다자안보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아시아에서 안보신뢰와 군사적 투명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한미전략동맹’과 다자안보협력네트워크를 이 대통령이 직접 주창함에 따라 미·중·러·일 4강관계에서 한국의 지위변화가 본격적으로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가 한미전략동맹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만찬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이날 만찬은 코리아소사이어티측에서 지낸 도날드 그레그 이사장을 비롯해 에반스 리비어 회장,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57년 설립된 미국 지한파 인사들의 비영리단체다.
이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한미관계가 장기적 동맹관점이 아닌 이념과 정치논리에 왜곡되면서 동맹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21세기의 새로운 국제환경에 직면해 한미가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새로운 전략적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새로운 마스터플랜으로 ‘21세기 한미전략동맹’을 제시하고 3대 지향점으로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동맹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의 공강대 위에서 한미가 군사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포괄적 분야에서 서로 공유하는 이익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전략동맹은 그동안 북한 위협에 대처한 차원을 넘어서서 동아시아지역과 세계적 차원에서 한미동맹이 가동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강국과 한국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군사적 차원의 전략동맹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전략동맹의 구체적 실천방안의 하나로 한미가 다자안보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 동아시아 국가들간 안보신뢰와 군사적 투명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국가전략연구소 조성렬 신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다자안보협력 네트워크 구상은 한·미·일, 한·중·일 3국간 미니 안보협력대화 구조를 짤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6자회담의 집단안보체제로의 발전까지 상당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동아시아 안보협력의 시급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양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양측이 서명한 한미FTA를 조속히 발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FTA가 발효되면 한국으로서는 수출시장 확대 한국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해 중요하며, 미국에게도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고 정리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 원칙과 대화 필요성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변화 필요성을 깨닫도록 해야 한반도의 궁극적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차세대 한인동포와의 간담회에서도 “과거와 달리 북한이 위협적 발언을 한다고 해서 북한을 도와주고 협상하지는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으로 도움을 주는데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도움을 줄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과거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2000여명의 평화봉사단원들의 재방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교류사업이 한미 국민간 우호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각)에는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한 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면담, 미 금융·재계 주요인사를 상대로 한 한국투자설명회를 한 뒤 워싱턴으로 출발한다.
뉴욕=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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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 “한미주도 다자안보네트워크 구축”
방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한미관계를 ‘21세기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다자안보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아시아에서 안보신뢰와 군사적 투명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한미전략동맹’과 다자안보협력네트워크를 이 대통령이 직접 주창함에 따라 미·중·러·일 4강관계에서 한국의 지위변화가 본격적으로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가 한미전략동맹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만찬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이날 만찬은 코리아소사이어티측에서 지낸 도날드 그레그 이사장을 비롯해 에반스 리비어 회장,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57년 설립된 미국 지한파 인사들의 비영리단체다.
이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한미관계가 장기적 동맹관점이 아닌 이념과 정치논리에 왜곡되면서 동맹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21세기의 새로운 국제환경에 직면해 한미가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새로운 전략적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새로운 마스터플랜으로 ‘21세기 한미전략동맹’을 제시하고 3대 지향점으로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동맹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의 공강대 위에서 한미가 군사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포괄적 분야에서 서로 공유하는 이익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전략동맹은 그동안 북한 위협에 대처한 차원을 넘어서서 동아시아지역과 세계적 차원에서 한미동맹이 가동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강국과 한국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군사적 차원의 전략동맹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전략동맹의 구체적 실천방안의 하나로 한미가 다자안보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 동아시아 국가들간 안보신뢰와 군사적 투명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국가전략연구소 조성렬 신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다자안보협력 네트워크 구상은 한·미·일, 한·중·일 3국간 미니 안보협력대화 구조를 짤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6자회담의 집단안보체제로의 발전까지 상당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동아시아 안보협력의 시급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양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양측이 서명한 한미FTA를 조속히 발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FTA가 발효되면 한국으로서는 수출시장 확대 한국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해 중요하며, 미국에게도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고 정리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 원칙과 대화 필요성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변화 필요성을 깨닫도록 해야 한반도의 궁극적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차세대 한인동포와의 간담회에서도 “과거와 달리 북한이 위협적 발언을 한다고 해서 북한을 도와주고 협상하지는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으로 도움을 주는데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도움을 줄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과거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2000여명의 평화봉사단원들의 재방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교류사업이 한미 국민간 우호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각)에는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한 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면담, 미 금융·재계 주요인사를 상대로 한 한국투자설명회를 한 뒤 워싱턴으로 출발한다.
뉴욕=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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