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단지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타운하우스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200㎡를 넘던 분양면적이 106~155㎡대로 줄어드는가 하면 3.3㎡당 1000만원 이하의 저렴한 타운하우스도 등장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대형건설사들도 속속 타운하우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3.3㎡당 1000만원 이하 타운하우스도 등장 =
타운하우스는 영국 귀족들의 교외주택에서 유래된 블럭형 저층 주택을 지칭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명확한 정의가 없지만 대체로 단독주택과 콘도미니엄의 장점만을 결합해 여러 채의 단독주택을 이어 붙인 고급 주거단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타운하우스 효시는 서울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그린빌라’로 알려져 있다.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 137가구가 건축된 이 타운하우스는 단지 중앙에 수영장을 설치해 열린 공간으로 활용했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조성된 137가구의 ‘헤르만하우스’도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타운하우스다.
타운하우스 시장의 새로운 경향은 ‘대중화’로 요약할 수 있다. 대형평형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최근 140㎡이하 단지가 늘고 있다. 20~30가구에 불과하던 단지 규모도 100~200가구까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화성산업이 용인시 보라지구에서 분양하는 물량이다. 화성산업은 공급하는 261가구는 공급면적 109㎡에 분양가도 3.3㎡당 1000만원 이하로 전망된다. 대중화된 타운하우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중흥건설은 고양시 행신2지구 D-4블록에 106㎡ 단일 면적으로 102가구를 5월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6월 동탄 반송동에서 공급하는 139~221㎡ 99가구도 중형과 대형이 결합돼 있다.
◆타운하우스 시장에 뛰어드는 대형 건설사 증가 =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중소형 건설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타운하우스 시장에 참여하는 대형사들이 늘고 있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시공능력순위 10위권 내의 건설사뿐만 아니라 쌍용건설, 한화건설 등 민간 대형사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도 고양시 행신2지구 D-1블록에서 110㎡ 84가구 분양에 나서면서 타운하우스 시장에 진입했다.
고소득 전문직과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1대 1 상담이나 입소문에 의존하던 기존 마케팅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자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3개 단지를 하나로 묶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견본주택도 하나뿐이다.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시분양’도 등장했다. 대우건설 청도건설 영동건설 롯데건설 자드건설 등 5개사는 동탄신도시 8개 블록 247가구 타운하우스를 5월말 동시분양하기로 하고 공동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들은 5월 23일쯤 통합 홍보관도 개관하기로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타운하우스의 대중화는 고급 주거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타운하우스의 이미지만을 차용해 마케팅 방식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름만 타운하우스인 연립주택도 있는 만큼 입지와 분양조건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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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를 넘던 분양면적이 106~155㎡대로 줄어드는가 하면 3.3㎡당 1000만원 이하의 저렴한 타운하우스도 등장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대형건설사들도 속속 타운하우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3.3㎡당 1000만원 이하 타운하우스도 등장 =
타운하우스는 영국 귀족들의 교외주택에서 유래된 블럭형 저층 주택을 지칭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명확한 정의가 없지만 대체로 단독주택과 콘도미니엄의 장점만을 결합해 여러 채의 단독주택을 이어 붙인 고급 주거단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타운하우스 효시는 서울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그린빌라’로 알려져 있다.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 137가구가 건축된 이 타운하우스는 단지 중앙에 수영장을 설치해 열린 공간으로 활용했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조성된 137가구의 ‘헤르만하우스’도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타운하우스다.
타운하우스 시장의 새로운 경향은 ‘대중화’로 요약할 수 있다. 대형평형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최근 140㎡이하 단지가 늘고 있다. 20~30가구에 불과하던 단지 규모도 100~200가구까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화성산업이 용인시 보라지구에서 분양하는 물량이다. 화성산업은 공급하는 261가구는 공급면적 109㎡에 분양가도 3.3㎡당 1000만원 이하로 전망된다. 대중화된 타운하우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중흥건설은 고양시 행신2지구 D-4블록에 106㎡ 단일 면적으로 102가구를 5월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6월 동탄 반송동에서 공급하는 139~221㎡ 99가구도 중형과 대형이 결합돼 있다.
◆타운하우스 시장에 뛰어드는 대형 건설사 증가 =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중소형 건설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타운하우스 시장에 참여하는 대형사들이 늘고 있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시공능력순위 10위권 내의 건설사뿐만 아니라 쌍용건설, 한화건설 등 민간 대형사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도 고양시 행신2지구 D-1블록에서 110㎡ 84가구 분양에 나서면서 타운하우스 시장에 진입했다.
고소득 전문직과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1대 1 상담이나 입소문에 의존하던 기존 마케팅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자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3개 단지를 하나로 묶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견본주택도 하나뿐이다.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시분양’도 등장했다. 대우건설 청도건설 영동건설 롯데건설 자드건설 등 5개사는 동탄신도시 8개 블록 247가구 타운하우스를 5월말 동시분양하기로 하고 공동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들은 5월 23일쯤 통합 홍보관도 개관하기로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타운하우스의 대중화는 고급 주거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타운하우스의 이미지만을 차용해 마케팅 방식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름만 타운하우스인 연립주택도 있는 만큼 입지와 분양조건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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