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직접 마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장재연 교수(아주대 예방의학과)는 19일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이 전체 국민의 8.9%로 나왔다”면서 “지난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2006년 조사에서는 6.4%에 불과했다. ‘음식조리에 사용한다’는 사람도 75.8%이고 ‘끓여서 마신다’가 58.5%로 나와 수돗물 사용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수기나 여과기로 정수’해서 마신다는 비율이 55.4%이고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사람도 25.6%에 달했다. 실제 수돗물의 수질과 안정성에 대해 56.6%가 ‘염려된다’고 답해 국민 절반이상이 여전히 수돗물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돗물 불신은 대운하에 대한 여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운하 건설이 하천과 수돗물 수질저하를 가져올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5%가 공감한다고 대답했고 반대로 ‘수질을 개선시킬 것’이란 주장에서는 27.3%만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때문에 응답자의 82.4%가 ‘대운하 공사 착공 전에 확실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대운하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가 57.4%, 찬성이 39.0%였다.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3월7~8일 양일간 조사 전문기관인 (주)엠브레인이 실시했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가 작성한 ‘국정과제’ 자료에는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2%”라고 밝혀 이번 조사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돗물 취수체계와 공급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추진계획으로 △취수체계 개편 △수돗물 처리 및 관리시스템 고도화 추진 △급수체계 조정, 수도사업자 대형화 등을 제시했다.
취수체계 개편과 관련, 5대강 본류 취수장(74개)을 대상으로 오는 2012년까지 취수원 전환 등 개편을 완료한다고 돼 있다. 팔당취수원 이전 등은 대운하사업과 연관돼 있다.
시스템 고도화는 우선 올해 서울시 영등포 정수장에 ‘막여과 정수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2012년까지 본류 구간 주요 17개 정수장에 설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수돗물을 정수장에서 병에 넣어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도사업자 대형화 등 구조개편을 추진한다.
2012년까지 전국 지자체의 50% 이상(급수인구 기준)의 수도사업자를 통합하는 등 구조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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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연 교수(아주대 예방의학과)는 19일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이 전체 국민의 8.9%로 나왔다”면서 “지난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2006년 조사에서는 6.4%에 불과했다. ‘음식조리에 사용한다’는 사람도 75.8%이고 ‘끓여서 마신다’가 58.5%로 나와 수돗물 사용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수기나 여과기로 정수’해서 마신다는 비율이 55.4%이고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사람도 25.6%에 달했다. 실제 수돗물의 수질과 안정성에 대해 56.6%가 ‘염려된다’고 답해 국민 절반이상이 여전히 수돗물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돗물 불신은 대운하에 대한 여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운하 건설이 하천과 수돗물 수질저하를 가져올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5%가 공감한다고 대답했고 반대로 ‘수질을 개선시킬 것’이란 주장에서는 27.3%만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때문에 응답자의 82.4%가 ‘대운하 공사 착공 전에 확실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대운하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가 57.4%, 찬성이 39.0%였다.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3월7~8일 양일간 조사 전문기관인 (주)엠브레인이 실시했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가 작성한 ‘국정과제’ 자료에는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2%”라고 밝혀 이번 조사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돗물 취수체계와 공급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추진계획으로 △취수체계 개편 △수돗물 처리 및 관리시스템 고도화 추진 △급수체계 조정, 수도사업자 대형화 등을 제시했다.
취수체계 개편과 관련, 5대강 본류 취수장(74개)을 대상으로 오는 2012년까지 취수원 전환 등 개편을 완료한다고 돼 있다. 팔당취수원 이전 등은 대운하사업과 연관돼 있다.
시스템 고도화는 우선 올해 서울시 영등포 정수장에 ‘막여과 정수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2012년까지 본류 구간 주요 17개 정수장에 설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수돗물을 정수장에서 병에 넣어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도사업자 대형화 등 구조개편을 추진한다.
2012년까지 전국 지자체의 50% 이상(급수인구 기준)의 수도사업자를 통합하는 등 구조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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