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주목 이사람]이범관(한나라당 이천·여주)

“정치쇄신 제1목표 삼을 것”

지역내일 2008-04-30
검찰출신 초선, 구태정치 척결 의지

검찰출신의 한나라당 이범관(경기 이천·여주) 당선자는 ‘정치쇄신’을 의정활동의 제1목표로 내걸었다. 60대 나이에 늦깎이 초선의원이 된 그이지만 정치쇄신 얘기가 나오자 두시간 넘도록 열변을 토했다.
이 당선자가 꼽는 구태정치의 대표적 사례는 부패. 큰 비리의 시작은 언제나 정치라고 한다. 과거 숱하게 터졌던 은행대출 비리사건의 경우 배후는 정치인이고 이들이 큰 뭉치의 검은돈을 챙기지만 항상 구속되는건 떡고물을 만진 은행장들이었다.
검찰을 흔드는 정치권 행태도 비판했다. 최근 검찰이 맡는 정치사건의 95%는 정치권이 고소고발한 사건임에도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탄압’ ‘편파수사’라고 억지주장하면서 검찰을 흔들기 일쑤라는 것. 건설사 수주를 도와주고 돈을 챙기면서 “너무 적다”고 불만을 터트리는 의원, 국회회기 중 의원회관에 삼삼오오 모여 화투를 치던 의원, 선거재판은 미루면서 지방골프장에서 소일하던 의원들의 구태도 잊지않았다. 이 당선자는 “계파나 정치적 이익을 떠나 비리를 없애고 정치를 쇄신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도 역설했다. 이 당선자는 초임검사 시절 한 고소인의 한맺힌 얘기를 하루종일 들어줬던 사례를 전했다. 2년 넘도록 검찰주변을 맴돌던 고소인은 얘기를 마치자 억울함이 풀렸다며 고소를 취하했다고 한다. “국민의 불만은 나의 얘기를 들어달라는 것이다. 공복은 당연히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할 의무가 있다.”
이 당선자는 검찰요직인 서울검사장 대검공안부장 고검장과 청와대 민정비서관, 국회법사위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쳤다. 하지만 이번 당선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시공부를 위해 산사에 머물던 시절, 우연히 만난 40대 남성이 “내가 잘 나갈때는 실력 덕분이고, 안될때는 재수없어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나를 교만하게 만들더라. 고시합격하면 운이 좋아서됐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2년 뒤 고시에 합격하면서 이 조언은 이 당선자의 신조가 됐다. 운이 좋아서 합격했다고 생각하니 겸손해졌고 겸손해지니 세상이 달라보이더라는 얘기다.
이 당선자는 도농복합 지역구 출신이지만 한미FTA체결에 대해 찬성했다. 일부 지역구민이 섭섭하더라도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원칙을 세운 것. 현직 대통령 아들을 구속수사했던 이 검사장의 소신과 강단이 18대 국회를 얼만큼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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