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0.25 포인트 또 인하, 당분간 중지 예고
기준금리 2%, 재할인율 2.25%로 하향 조정
당분간 관망, 금리인하 일단 중지할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금리를 0.25포인트 또다시 인하해 2%까지 낮췄으나 당분간 금리인하를 중지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FRB는 30일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또다시 0.25포인트 더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7번 연속으로 3.25포인트나 인하돼 2%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4년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간 적용되는 재할인율도 2.25%로 하향 조정됐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제여건이 아직도 취약한 상황이고 인플레이션이 압력이 높아져 왔다며 지속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FRB는 “가계와 기업 소비지출이 줄어들고 노동시장도 더 악화돼 왔다”면서 “금융시장도 여전히 상당한 압력과 엄격한 신용조건을 겪고 있으며 주택시장 위축심화는 다음 몇분기에 걸쳐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진전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FRB가 7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되 인하폭을 크게 줄인 것은 미국경제가 여전히 불경기문턱에서 헤매고 있으나 아직 불경기에 추락하지는 않았고 인플레이션을 주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경제는 이미 불경기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미국정부는 이날 올 1분기(1월-3월) 미국경제의 국민총생산(GDP)이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불경기 추락은 아니지만 위태로운 저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주택차압사태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고 2일 발표되는 고용까지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는 당분간 2%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경기침체의 우려 수준을 다소 낮췄다. 특히 앞으로 주요 경제지표들과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관망 입장을 시사해 단기금리 인하 조치의 중지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FRB는 신용위기 발생 이후 경기둔화에 초점을 맞춰왔던 통화정책을 이제부터 중립적으로 선회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FRB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공세적으로 취해온 금리인하와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일단 지켜 볼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아직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지 않았고 연쇄 금리인하조치에 이어 현재 세금환급 수표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를 지켜보아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가와 곡물가의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또한 우려요인이라는 진단이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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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 재할인율 2.25%로 하향 조정
당분간 관망, 금리인하 일단 중지할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금리를 0.25포인트 또다시 인하해 2%까지 낮췄으나 당분간 금리인하를 중지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FRB는 30일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또다시 0.25포인트 더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7번 연속으로 3.25포인트나 인하돼 2%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4년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간 적용되는 재할인율도 2.25%로 하향 조정됐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제여건이 아직도 취약한 상황이고 인플레이션이 압력이 높아져 왔다며 지속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FRB는 “가계와 기업 소비지출이 줄어들고 노동시장도 더 악화돼 왔다”면서 “금융시장도 여전히 상당한 압력과 엄격한 신용조건을 겪고 있으며 주택시장 위축심화는 다음 몇분기에 걸쳐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진전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FRB가 7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되 인하폭을 크게 줄인 것은 미국경제가 여전히 불경기문턱에서 헤매고 있으나 아직 불경기에 추락하지는 않았고 인플레이션을 주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경제는 이미 불경기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미국정부는 이날 올 1분기(1월-3월) 미국경제의 국민총생산(GDP)이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불경기 추락은 아니지만 위태로운 저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주택차압사태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고 2일 발표되는 고용까지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는 당분간 2%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경기침체의 우려 수준을 다소 낮췄다. 특히 앞으로 주요 경제지표들과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관망 입장을 시사해 단기금리 인하 조치의 중지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FRB는 신용위기 발생 이후 경기둔화에 초점을 맞춰왔던 통화정책을 이제부터 중립적으로 선회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FRB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공세적으로 취해온 금리인하와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일단 지켜 볼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아직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지 않았고 연쇄 금리인하조치에 이어 현재 세금환급 수표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를 지켜보아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가와 곡물가의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또한 우려요인이라는 진단이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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