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내년부터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 행장은 30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월께 금융당국에 예비허가신청을 내고 허가를 받으면 내년에 지주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씨티그룹은 한국 내 씨티은행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씨티그룹캐피탈 등의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서 지난 3월 신용정보업체인 씨티크레딧서비스를 설립했으며 씨티증권회사 설립을 신청한 상태다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이들 5개 회사들은 지주 산하로 편입될 것으로보인다.
하 행장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간에 고객 신용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복합상품 개발 및 판매 채널 다양화로 교차판매가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씨티그룹이 국내 있는 자회사의 지분 100% 가까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 추가적인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더라도 자산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내실과 수익성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으며 금융회사 전환 이후 상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못박았다.
하 행장은 신설되는 씨티증권의 경우 소매형 증권업으로 특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씨티그룹 내 증권회사 ‘스미스바니’를 모델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투자금융(IB) 전문 증권사로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증권사가 인수업무(언더라이팅)와 같은 고위험 업무를 할 경우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소매영업 쪽인 만큼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최근 씨티그룹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씨티은행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한국씨티은행은 그동안 좋은 실적을 내왔고 자본구조가 튼튼하며 신용등급도 좋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에 14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5억원보다 8.1%(11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총자산 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각각 1.13%, 16.20%를 기록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10.6% 및 9.3%로 각각 추정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가했지만 순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328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4억원 감소했지만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이는 외환 및 파생상품 이익, 보험상품판매 수수료 및 유가증권수탁관리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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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행장은 30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월께 금융당국에 예비허가신청을 내고 허가를 받으면 내년에 지주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씨티그룹은 한국 내 씨티은행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씨티그룹캐피탈 등의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서 지난 3월 신용정보업체인 씨티크레딧서비스를 설립했으며 씨티증권회사 설립을 신청한 상태다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이들 5개 회사들은 지주 산하로 편입될 것으로보인다.
하 행장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간에 고객 신용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복합상품 개발 및 판매 채널 다양화로 교차판매가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씨티그룹이 국내 있는 자회사의 지분 100% 가까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 추가적인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더라도 자산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내실과 수익성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으며 금융회사 전환 이후 상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못박았다.
하 행장은 신설되는 씨티증권의 경우 소매형 증권업으로 특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씨티그룹 내 증권회사 ‘스미스바니’를 모델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투자금융(IB) 전문 증권사로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증권사가 인수업무(언더라이팅)와 같은 고위험 업무를 할 경우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소매영업 쪽인 만큼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최근 씨티그룹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씨티은행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한국씨티은행은 그동안 좋은 실적을 내왔고 자본구조가 튼튼하며 신용등급도 좋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에 14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5억원보다 8.1%(11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총자산 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각각 1.13%, 16.20%를 기록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10.6% 및 9.3%로 각각 추정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가했지만 순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328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4억원 감소했지만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이는 외환 및 파생상품 이익, 보험상품판매 수수료 및 유가증권수탁관리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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