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4월8일은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에 나서는 날.출판계가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는 우주여행에 관한 책을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내고 있다. 31일 현재 나온 우주여행 책은 성인과 아동물을 통틀어 10권이 넘는다.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풀빛 펴냄)은 1978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최초로 모집한 우주왕복선 탑승 우주비행사 35명 중에 포함돼 1990년 퇴역할 때까지 3번이나 우주왕복선에 올랐던 우주인 마이크 멀레인 대령이 솔직하게 말하는 우주비행사 이야기다.
수천대 일의 경쟁을 뚫고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후보들과 이들을 혹독하게 조련하고 지시하는 NASA의 이야기가 말 그대로 영화처럼 펼쳐진다.
골드핀은 우주선을 타고 80.45㎞ 상공 이상을 비행한 경우 진정한 우주인으로 인정하고 골드핀을 옷깃에 꽂도록 한 NASA의 관습을 이야기한 것. 우주비행사 후보에게는 실버핀이 주어졌다.
우주비행사들은 한 번 비행에 나설 때마다 목숨을 걸지만 정작 우주선 속에서는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그치지 않는다. 콘돔과 꼭닮은 남성용 소변수집장치를 집어들고 사이즈가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비행사들, 대변과 흡사한 소시지 하나를 우주선 공중에 띄워놓고 그것을 잡아서 먹는 모습까지 보여준 선배 우주인 이야기 등이 유쾌하다.
그러나 죽음과 비행 실패에 대한 공포, 비행사들 내부의 극심한 경쟁, NASA라는조직의 불합리성,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따른 압박감 등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은 우주인들의 고뇌도 생생하게 그려냈다.
1990년 마지막 비행을 앞두고 그는 어머니에게 남긴 유서에서 "저의 죽음을 슬퍼하지 마세요. 저는 이미 천 사람 몫의 꿈을 이루었고,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다가죽습니다"라고 썼다.
김은영 옮김. 576쪽. 1만7천원.
역시 멀레인이 미국 전역을 순회강연하면서 대중들로부터 받은 질문 500가지에 대해 주제별로 설명한 ''우주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여행 설명서''(한승 펴냄)도 출간됐다."우주선이 떠 있는 우주에는 중력이 없나요?", "왜 우주비행사는 자유낙하하면서 지구에 부딪히지 않나요?" 등 과학원리와 관련된 질문부터 "우주 왕복선의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나요" 같은 엉뚱한 질문까지 수록됐다. 김범수 옮김. 380쪽. 1만1천원.
대한민국 우주인 2차 선발과정까지 통과한 우주인 후보 30명이 165일간의 선발과정을 함께 쓴 책 ''우주를 향한 165일간의 도전''(시그마북스 펴냄)도 나왔다.
최종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소연 씨와 고산 씨를 포함해 모두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후보 선발 과정을 통해 도전의 기쁨을 알게 된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고산 씨는 1차선발과정에 대해 "500명을 대상으로 했던 기본 신체검사가 내게는가장 어려운 고비였다. 안압을 측정했는데 검사수치가 다소 높게 나와서 재검을 받아야만 했다. 정밀검사결과 ''안압이 다소 높긴 하지만 정상 범위 이내''라는 판정이 나왔다. 그래도 ''완벽한 조건의 우주인을 뽑는다면 나는 어렵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소연 씨는 "심지어 지도 교수님도 내가 245명안에 들어가게 돼 인터뷰를 하게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이소연씨가 우주인에 지원했다고? 지원자들 중에는 공군 조종사도 있다는데 되겠어?''라고 하셨다. 사실 그때 나도 수긍했다. 정말 최종 여덟 명은 언감생심 바라지도 못했던 것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에필로그에서 자신의 모토는 ''크레이지, 섹시, 그리고 쿨(Crazy, Sexy and cool)''이라고 소개하면서 "2006년 대한민국 우주인 선발은 나에게는 또 다른 하나의 목표를 향한 시작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출발을 알리는 총성을 듣고 뛰어나와 한창 속도를 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264쪽. 1만2천원.
현직 과학동아 기자로 한국 우주인 후보 30명에 들었던 안형준 씨가 어린이들을위해 쓴 취재기 겸 체험기 ''나는 대한민국 우주인이다''(과학동아북스 펴냄)도 나왔다.
어린이들을 위해 ''고산은 어떤 사람일까요?'', ''이소연은 어떤 사람일까요?'' 등의 코너도 마련했고, 우주인이 되려면 신체조건은 어때야하는지, 우리 우주인이 타고갈 소유즈 우주선은 어떤 구조인지, 국제우주정거장은 어떤 곳인지 등 우주관련 기본지식들도 정리했다. 280쪽. 1만2천원.
''우주여행 상식사전''(뿌리와이파리 펴냄)은 미국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닐 코민스가 쓴 우주여행 가이드북이다. 달여행 현실화가 멀지 않은 시점에서 예비 여행자들이 알고 있어야할 우주여행의 위험성을 열거했다. 장비가 고장나거나 우주선에서 구멍이 나 우주공간에서 사망한 비행사 이야기, 우주비행 실패 사례 등이 많다.352쪽. 1만5천원.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자전적 에세이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갈라파고스 펴냄)도 출간됐다.
그가 1961년 4월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 29분만에 지구 상공을 일주한 뒤 남긴 말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는 유명하다. 미국과 소련이 우주경쟁에 나서던 냉전시대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전달된다.
김장호 옮김. 212쪽. 9천원.
chaehee@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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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풀빛 펴냄)은 1978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최초로 모집한 우주왕복선 탑승 우주비행사 35명 중에 포함돼 1990년 퇴역할 때까지 3번이나 우주왕복선에 올랐던 우주인 마이크 멀레인 대령이 솔직하게 말하는 우주비행사 이야기다.
수천대 일의 경쟁을 뚫고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후보들과 이들을 혹독하게 조련하고 지시하는 NASA의 이야기가 말 그대로 영화처럼 펼쳐진다.
골드핀은 우주선을 타고 80.45㎞ 상공 이상을 비행한 경우 진정한 우주인으로 인정하고 골드핀을 옷깃에 꽂도록 한 NASA의 관습을 이야기한 것. 우주비행사 후보에게는 실버핀이 주어졌다.
우주비행사들은 한 번 비행에 나설 때마다 목숨을 걸지만 정작 우주선 속에서는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그치지 않는다. 콘돔과 꼭닮은 남성용 소변수집장치를 집어들고 사이즈가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비행사들, 대변과 흡사한 소시지 하나를 우주선 공중에 띄워놓고 그것을 잡아서 먹는 모습까지 보여준 선배 우주인 이야기 등이 유쾌하다.
그러나 죽음과 비행 실패에 대한 공포, 비행사들 내부의 극심한 경쟁, NASA라는조직의 불합리성,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따른 압박감 등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은 우주인들의 고뇌도 생생하게 그려냈다.
1990년 마지막 비행을 앞두고 그는 어머니에게 남긴 유서에서 "저의 죽음을 슬퍼하지 마세요. 저는 이미 천 사람 몫의 꿈을 이루었고,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다가죽습니다"라고 썼다.
김은영 옮김. 576쪽. 1만7천원.
역시 멀레인이 미국 전역을 순회강연하면서 대중들로부터 받은 질문 500가지에 대해 주제별로 설명한 ''우주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여행 설명서''(한승 펴냄)도 출간됐다."우주선이 떠 있는 우주에는 중력이 없나요?", "왜 우주비행사는 자유낙하하면서 지구에 부딪히지 않나요?" 등 과학원리와 관련된 질문부터 "우주 왕복선의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나요" 같은 엉뚱한 질문까지 수록됐다. 김범수 옮김. 380쪽. 1만1천원.
대한민국 우주인 2차 선발과정까지 통과한 우주인 후보 30명이 165일간의 선발과정을 함께 쓴 책 ''우주를 향한 165일간의 도전''(시그마북스 펴냄)도 나왔다.
최종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소연 씨와 고산 씨를 포함해 모두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후보 선발 과정을 통해 도전의 기쁨을 알게 된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고산 씨는 1차선발과정에 대해 "500명을 대상으로 했던 기본 신체검사가 내게는가장 어려운 고비였다. 안압을 측정했는데 검사수치가 다소 높게 나와서 재검을 받아야만 했다. 정밀검사결과 ''안압이 다소 높긴 하지만 정상 범위 이내''라는 판정이 나왔다. 그래도 ''완벽한 조건의 우주인을 뽑는다면 나는 어렵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소연 씨는 "심지어 지도 교수님도 내가 245명안에 들어가게 돼 인터뷰를 하게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이소연씨가 우주인에 지원했다고? 지원자들 중에는 공군 조종사도 있다는데 되겠어?''라고 하셨다. 사실 그때 나도 수긍했다. 정말 최종 여덟 명은 언감생심 바라지도 못했던 것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에필로그에서 자신의 모토는 ''크레이지, 섹시, 그리고 쿨(Crazy, Sexy and cool)''이라고 소개하면서 "2006년 대한민국 우주인 선발은 나에게는 또 다른 하나의 목표를 향한 시작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출발을 알리는 총성을 듣고 뛰어나와 한창 속도를 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264쪽. 1만2천원.
현직 과학동아 기자로 한국 우주인 후보 30명에 들었던 안형준 씨가 어린이들을위해 쓴 취재기 겸 체험기 ''나는 대한민국 우주인이다''(과학동아북스 펴냄)도 나왔다.
어린이들을 위해 ''고산은 어떤 사람일까요?'', ''이소연은 어떤 사람일까요?'' 등의 코너도 마련했고, 우주인이 되려면 신체조건은 어때야하는지, 우리 우주인이 타고갈 소유즈 우주선은 어떤 구조인지, 국제우주정거장은 어떤 곳인지 등 우주관련 기본지식들도 정리했다. 280쪽. 1만2천원.
''우주여행 상식사전''(뿌리와이파리 펴냄)은 미국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닐 코민스가 쓴 우주여행 가이드북이다. 달여행 현실화가 멀지 않은 시점에서 예비 여행자들이 알고 있어야할 우주여행의 위험성을 열거했다. 장비가 고장나거나 우주선에서 구멍이 나 우주공간에서 사망한 비행사 이야기, 우주비행 실패 사례 등이 많다.352쪽. 1만5천원.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자전적 에세이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갈라파고스 펴냄)도 출간됐다.
그가 1961년 4월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 29분만에 지구 상공을 일주한 뒤 남긴 말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는 유명하다. 미국과 소련이 우주경쟁에 나서던 냉전시대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전달된다.
김장호 옮김. 212쪽. 9천원.
chaeh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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