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을 통해 노조 출신 인사 6명이 국회에 진입했다. 지난 17대에 비하면 2명 늘어났다.
양노총의 표정은 엇갈린다.
정책연대를 통해 한나라당 후보 4명을 내세운 한국노총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3명이 당선, 비례대표를 포함해 4명의 국회의원을 탄생시켰다. 당선된 후보는 한나라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이화수(안산 상록갑) △현기환(부산 사하갑) △강성천(비례대표) 등 이다.
지난 16대 국회에선 한국노총 출신 인사가 한명도 없었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에 대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성과로 평가했다. 한국노총 박영삼 대변인은 “한국노총 출신 국회의원이 한꺼번에 4명이나 나온 것은 총선사상 최초”라며 “이를 계기로 정책연대를 책임 있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하지만 총선 전체로 보면 한나라당이 너무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노동자보다 기업위주로 제도변화가 이뤄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한국노총 출신 의원들과 함께 이명박정부의 일방적인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의원 4명을 냈던 민주노총의 경우 민주노동당 △권영길(경남 창원을) △홍희덕(비례대표) 등 2명이 국회에 진출했다. 당초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을 통해 낸 후보는 총 25명이었다.
민주노총은 이번 결과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진보정당이 갈라선 상황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조합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선거 직전 성명을 내고 “선거포기는 곧 정치참여의 포기”라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노조출신 국회의원 수의 변화는 올해 노사문제의 핵심쟁점인 공공부문 구조조정이나 비정규직법 개정, 전임자 임금지급과 복수노조 등 제2의 노사관계 선진화 제도 논의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경총은 논평을 통해 “차기국회는 국민의 염원인 경제살리기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달라”며 “법과 원칙에 입각한 새 노사관계 확립을 위해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경총은 또 “국회는 한미 FTA 비준안 등 당면과제들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기대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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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노총의 표정은 엇갈린다.
정책연대를 통해 한나라당 후보 4명을 내세운 한국노총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3명이 당선, 비례대표를 포함해 4명의 국회의원을 탄생시켰다. 당선된 후보는 한나라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이화수(안산 상록갑) △현기환(부산 사하갑) △강성천(비례대표) 등 이다.
지난 16대 국회에선 한국노총 출신 인사가 한명도 없었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에 대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성과로 평가했다. 한국노총 박영삼 대변인은 “한국노총 출신 국회의원이 한꺼번에 4명이나 나온 것은 총선사상 최초”라며 “이를 계기로 정책연대를 책임 있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하지만 총선 전체로 보면 한나라당이 너무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노동자보다 기업위주로 제도변화가 이뤄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한국노총 출신 의원들과 함께 이명박정부의 일방적인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의원 4명을 냈던 민주노총의 경우 민주노동당 △권영길(경남 창원을) △홍희덕(비례대표) 등 2명이 국회에 진출했다. 당초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을 통해 낸 후보는 총 25명이었다.
민주노총은 이번 결과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진보정당이 갈라선 상황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조합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선거 직전 성명을 내고 “선거포기는 곧 정치참여의 포기”라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노조출신 국회의원 수의 변화는 올해 노사문제의 핵심쟁점인 공공부문 구조조정이나 비정규직법 개정, 전임자 임금지급과 복수노조 등 제2의 노사관계 선진화 제도 논의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경총은 논평을 통해 “차기국회는 국민의 염원인 경제살리기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달라”며 “법과 원칙에 입각한 새 노사관계 확립을 위해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경총은 또 “국회는 한미 FTA 비준안 등 당면과제들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기대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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