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사태 ‘입’으로만 대응

해외로 무대 옮긴 후 무력대응 못 해

지역내일 2008-04-10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월 10일께 중국 시장(티베트)자치구에서 벌어진 독립요구 시위로 촉발된 ‘티베트사태’는 현재 그 무대를 중국 내부에서 해외로 옮긴 상황이다.
시장자치구 내 시위는 중국이 무력을 사용해 강경대응함으로써 어느 정도 진압됐지만 티베트의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는 해외 성화봉송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내부 시위는 강경진압과 언론통제, 선전기관 동원으로 대응할 수 있었지만 성화봉송로 시위는 대응수단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유럽을 지나 미주 대륙으로 이동한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그 안전을 대부분 현지 경찰력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시위상황을 전례없이 신속하게 보도하는 가운데 ‘올림픽의 정치화 반대’,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분’ 등 꾸준히 주장해 온 논리를 내세우며 대응해 나가고 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는 물론이고 신랑망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은 성화봉송 특집면에 해외봉송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상황을 사진과 함께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이 언론통제 대신에 신속보도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등 매체발달로 중국인들의 해외언론 접촉이 수월해진데다가 시위상황을 보도해도 중국 내 여론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7일 시위대의 전면공세가 시작된 성화봉송 런던구간의 상황을 보도하면서 “현지의 수많은 민중들은 열정적으로 올림픽성화의 도착을 환영했다”며 “수만명의 민중이 도로 양 옆에서 매우 기쁘게 성화봉송과 관련 행사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수많은 현지 민중들은 극소수 티베트 독립 분자들의 성화봉송 파괴 시도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언론보도는 이처럼 시위상황은 ‘극소수’ 등의 표현을 써가며 최대한 축소하되 현지 반응은 최대한 중국에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중국언론은 또 ‘시위대 매수설’ 등을 흘리면서 성화봉송 무력화를 주도하고 있는 티베트 독립세력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환구시보’는 9일 성화봉송 프랑스구간 시위상황을 보도하면서 “재불 화교들은 시위대 일부가 ‘용병’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태국출신 시위자에 따르면 티베트 독립조직에서 시위대에게 300유로씩 나눠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왕수 기자 kw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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