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출마 안개 속 박희태 대표론 여론 떠보기
관리형 김형오 부각되는 한편 세대교체론도 고개
한나라당 차기지도부와 18대 국회의장 등을 둘러싼 각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각축은 단순히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차기집권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리트머스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군에는 1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에선 정몽준(6선) 김형오(이상 5선) 김영선 남경필 박근혜 안상수 홍준표(이상 4선) 권영세 박 진 원희룡 허태열 임태희 전재희 정병국 김성조 송광호 김학송(이상 3선) 공성진 나경원 박순자 이성헌 (이상 재선)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원외에서는 박희태 김학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관리형 설득력 얻는 분위기 = 현재 당대표는 ‘동반자형’ ‘차기주자형’ ‘관리형’ ‘세대교체형’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동반자형은 박근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다. 대선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는 이명박-박근혜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화합으로 가기 위해선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이명박계 신진세력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권력핵심 내부에선 여전히 “권력은 나눌 수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당 안팎의 관측이다. 박근혜측 내부에서도 당권출마에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차기주자론은 정몽준 최고위원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여전히 많다. 당내의 한 재선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으로 따지면 초선”이라는 말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자 관계인 박 전 대표측의 반대도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은 여성 당원으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으며, 1인2표제인 전당대회에서 ‘대안부재론’에 힘입어 당권에 가장 접근해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계 원로그룹을 비롯해 당내 중도적인 흐름에서는 여전히 관리형 대표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 대안으로 박희태·김형오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당내 최대 숙제인 박근혜계로부터 비토당하지 않고 청와대와도 손발을 맞춰 무난하게 당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박희태·김형오 의원은 이-박 양진영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은 18대에서 원외라는 약점이 난관이다. 김형오 의원이 가장 무난한 관리형 대표라는 관측이지만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추대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대교체론 주목 = ‘동반자형’ ‘차기주자형’ ‘관리형’ 모두 최선의 방안이 아니라는 분위기 속에서 차라리 이번 기회에 선수(당선횟수)나 계파에 연연하지 말고 세대교체를 이뤄야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새롭게 국회에 진출한 신진세력이나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정치인으로 당 지도부를 일신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수도권에서 압승한 총선 민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영남당이라는 이미지 탈피를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경필(4선) 권영세 박 진 원희룡 임태희 정병국(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대교체 주장은 아직까지는 설득력 있는 카드로 부상하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흐름은 향후 당 변화와 개혁의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의장, 김형오·안상수 의지 밝혀 = 5월22일 런닝메이트로 선출하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구도와 연동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가 영남출신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으로 가고, 당 대표가 친이-친박 화합형으로 갈 경우 정책위의장은 친박계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원내대표로는 정의화 홍준표 의원(이상 4선), 박 진 임태희 의원(이상 3선)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며, 정의화 의원이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책위의장에는 원희룡 이주영 임태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장에는 김형오 안상수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다만 이들은 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막판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다. 한나라당 몫 부의장으로는 이윤성 김영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백왕순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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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김형오 부각되는 한편 세대교체론도 고개
한나라당 차기지도부와 18대 국회의장 등을 둘러싼 각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각축은 단순히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차기집권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리트머스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군에는 1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에선 정몽준(6선) 김형오(이상 5선) 김영선 남경필 박근혜 안상수 홍준표(이상 4선) 권영세 박 진 원희룡 허태열 임태희 전재희 정병국 김성조 송광호 김학송(이상 3선) 공성진 나경원 박순자 이성헌 (이상 재선)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원외에서는 박희태 김학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관리형 설득력 얻는 분위기 = 현재 당대표는 ‘동반자형’ ‘차기주자형’ ‘관리형’ ‘세대교체형’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동반자형은 박근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다. 대선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는 이명박-박근혜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화합으로 가기 위해선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이명박계 신진세력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권력핵심 내부에선 여전히 “권력은 나눌 수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당 안팎의 관측이다. 박근혜측 내부에서도 당권출마에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차기주자론은 정몽준 최고위원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여전히 많다. 당내의 한 재선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으로 따지면 초선”이라는 말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자 관계인 박 전 대표측의 반대도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은 여성 당원으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으며, 1인2표제인 전당대회에서 ‘대안부재론’에 힘입어 당권에 가장 접근해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계 원로그룹을 비롯해 당내 중도적인 흐름에서는 여전히 관리형 대표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 대안으로 박희태·김형오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당내 최대 숙제인 박근혜계로부터 비토당하지 않고 청와대와도 손발을 맞춰 무난하게 당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박희태·김형오 의원은 이-박 양진영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은 18대에서 원외라는 약점이 난관이다. 김형오 의원이 가장 무난한 관리형 대표라는 관측이지만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추대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대교체론 주목 = ‘동반자형’ ‘차기주자형’ ‘관리형’ 모두 최선의 방안이 아니라는 분위기 속에서 차라리 이번 기회에 선수(당선횟수)나 계파에 연연하지 말고 세대교체를 이뤄야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새롭게 국회에 진출한 신진세력이나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정치인으로 당 지도부를 일신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수도권에서 압승한 총선 민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영남당이라는 이미지 탈피를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경필(4선) 권영세 박 진 원희룡 임태희 정병국(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대교체 주장은 아직까지는 설득력 있는 카드로 부상하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흐름은 향후 당 변화와 개혁의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의장, 김형오·안상수 의지 밝혀 = 5월22일 런닝메이트로 선출하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구도와 연동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가 영남출신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으로 가고, 당 대표가 친이-친박 화합형으로 갈 경우 정책위의장은 친박계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원내대표로는 정의화 홍준표 의원(이상 4선), 박 진 임태희 의원(이상 3선)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며, 정의화 의원이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책위의장에는 원희룡 이주영 임태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장에는 김형오 안상수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다만 이들은 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막판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다. 한나라당 몫 부의장으로는 이윤성 김영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백왕순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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