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진기업과 고려시멘트, 기초소재를 합병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주영민 유진그룹 전략담당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이마트 인수 이후 유진기업의 부채비율이 93%에서 195%까지 높아졌고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악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회사 합병과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건전화를 달성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의 자회사 통합은 15일 합병이사회 결의를 거쳐 8월 1일 마무리된다. 합병신주 상장일은 8월 3일이다. 합병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유진기업은 시멘크공장 3개와 레미콘사업장 33개를 갖춘 자산규모 1조5000억원, 매출 8000억원의 대형 건자재 회사로 탈바꿈한다.
주 사장은 “3사 통합을 통해 중복관리기능의 효율화, 물류통합운용, 시멘트·레미콘 원자재의 수직계열효과 극대화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진그룹은 전국 유휴공장부지와 저수익 자산 2250억원, 자기주식 750억원 등을 매각해 올해안에 3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매각대상 자산은 유진기업의 경우 자회사인 메트로PFV, 유휴공장 부지 및 유가증권 등 1120억원, 고려시멘트는 광주본사 사옥 등 보유 부동산 및 증권 등 950억원, 기초소재는 유가증권 및 기타 자산 등 180억원 규모다.
하이마트 인수로 발생한 영업권 상각을 피하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도 내년부터 도입한다.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유진기업의 경우 매년 440억원의 지분법 손익개선, 하이마트의 경우 870억원의 회계상 이익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유진그룹은 특히 하이마트(유통), 유진기업(건자재), 유진투자증권(금융)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도 공개했다.
하이마트가 주력인 유통부문에서는 가전유통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한국형 교외복합유통센터 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유진기업이 중심인 건자재부문에서는 현재 17.4%의 시장점유율을 2010년 20%, 2015년 30%까지 끌어올려 시장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의 유통경험과 유진기업의 건설자재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미국의 홈데포(Home Depot)같은 소프트건자재 유통분야에 진출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반면 하이마트의 해외진출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부문에서는 소비자 금융사업과 펀드 슈퍼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국형 독립채널(IFA)에 진출해 유진투자증권을 2015년까지 메이저 투자금융회사로 육성하기로 했다.
주 사장은 “이미 매각대상 자산 대부분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올해 안에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7월쯤 좀 더 구체적인 중장기성장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유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유진기업과 고려시멘트, 기초소재 등 3곳에 대해 기업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점진적 관찰’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이 때문에 하이마트 인수 이후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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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유진그룹 전략담당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이마트 인수 이후 유진기업의 부채비율이 93%에서 195%까지 높아졌고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악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회사 합병과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건전화를 달성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의 자회사 통합은 15일 합병이사회 결의를 거쳐 8월 1일 마무리된다. 합병신주 상장일은 8월 3일이다. 합병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유진기업은 시멘크공장 3개와 레미콘사업장 33개를 갖춘 자산규모 1조5000억원, 매출 8000억원의 대형 건자재 회사로 탈바꿈한다.
주 사장은 “3사 통합을 통해 중복관리기능의 효율화, 물류통합운용, 시멘트·레미콘 원자재의 수직계열효과 극대화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진그룹은 전국 유휴공장부지와 저수익 자산 2250억원, 자기주식 750억원 등을 매각해 올해안에 3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매각대상 자산은 유진기업의 경우 자회사인 메트로PFV, 유휴공장 부지 및 유가증권 등 1120억원, 고려시멘트는 광주본사 사옥 등 보유 부동산 및 증권 등 950억원, 기초소재는 유가증권 및 기타 자산 등 180억원 규모다.
하이마트 인수로 발생한 영업권 상각을 피하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도 내년부터 도입한다.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유진기업의 경우 매년 440억원의 지분법 손익개선, 하이마트의 경우 870억원의 회계상 이익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유진그룹은 특히 하이마트(유통), 유진기업(건자재), 유진투자증권(금융)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도 공개했다.
하이마트가 주력인 유통부문에서는 가전유통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한국형 교외복합유통센터 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유진기업이 중심인 건자재부문에서는 현재 17.4%의 시장점유율을 2010년 20%, 2015년 30%까지 끌어올려 시장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의 유통경험과 유진기업의 건설자재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미국의 홈데포(Home Depot)같은 소프트건자재 유통분야에 진출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반면 하이마트의 해외진출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부문에서는 소비자 금융사업과 펀드 슈퍼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국형 독립채널(IFA)에 진출해 유진투자증권을 2015년까지 메이저 투자금융회사로 육성하기로 했다.
주 사장은 “이미 매각대상 자산 대부분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올해 안에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7월쯤 좀 더 구체적인 중장기성장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유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유진기업과 고려시멘트, 기초소재 등 3곳에 대해 기업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점진적 관찰’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이 때문에 하이마트 인수 이후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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