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지전문가, 위안화절상도 중단 예상
중국이 더 이상 긴축정책을 쓰기 어려울 전망이다.
3일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과 대우증권이 공동으로 연 ‘중국 금융 증권 시장 포럼’에서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면서 물가 고공행진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우샤오치우 중국인민대학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중국 인플레이션은 통화 부분이 아니라 원자재가격에 의한 것이므로 긴축정책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8~9%정도의 인플레이션은 향후 2~3년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껑시아오 칭화-브루킹스 공공정책연구소장은 “한국에 오기 전에 중국 외환보유국과 만나 회의를 했는데 매월 700억달러가 유입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도 500억달러씩 들어와 올 연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2조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다”며 “해외자본 유입액이 1달러 들어오면 7위안의 통화공급효과가 발생해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중앙은행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대출규모를 억제하는 등 통화량을 조절하려고 하지만 더 이상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금리를 올리면 해외자본이 더 들어오게 돼 물가상승을 부추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이유로 위안화 절상가능성을 낮게 봤다.
껑시아오 소장은 “위안화절상은 물가상승 효과가 있다”며 “외국의 소비자 입장에서 볼때는 위안화절상으로 높은 가격의 물건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과거 수치를 보면 환율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는 줄지 않았다”며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중국 정부가 동부연안에 있는 많은 수출기업들의 생산중단을 초래할 위안화 절상을 선택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위안화를 10%절상하면 그만큼 물가와 생산비용이 오른다”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이게 저소득층에겐 물가 상승은 이뤄지지만 임금상승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정부는 이 부분에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버블도 끊이지 않는 악순환속에 빠져있음을 지적했다. 껑시아오 소장은 “중국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이므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며 “버블이 깨지더라도 투자할 곳이 없어 또다시 주식시장과 부동산투자로 가게 돼 버블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미래를 어둡게 보진 않았다.
우샤오치우 소장은 “인플레를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인플레를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을 높여가는 게 현재의 과제”라며 “일본경제가 60~70년대에 빠르게 성장했고 한국도 70~80년대에 고성장을 한만큼 중국경제 역시 20년동안 고성장이 이뤄질 것이며 중국 인플레이션은 라틴아메리카의 인플레이션처럼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상해는 향후에는 3대 금융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며 위안화는 반드시 세계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껑사이오 소장은 “중국은 잉여노동력과 잉여자본이 너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자산버블을 심각하다고 말하지만 남는 돈을 투자할 데가 없는데 어떻게 버블이 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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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더 이상 긴축정책을 쓰기 어려울 전망이다.
3일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과 대우증권이 공동으로 연 ‘중국 금융 증권 시장 포럼’에서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면서 물가 고공행진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우샤오치우 중국인민대학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중국 인플레이션은 통화 부분이 아니라 원자재가격에 의한 것이므로 긴축정책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8~9%정도의 인플레이션은 향후 2~3년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껑시아오 칭화-브루킹스 공공정책연구소장은 “한국에 오기 전에 중국 외환보유국과 만나 회의를 했는데 매월 700억달러가 유입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도 500억달러씩 들어와 올 연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2조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다”며 “해외자본 유입액이 1달러 들어오면 7위안의 통화공급효과가 발생해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중앙은행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대출규모를 억제하는 등 통화량을 조절하려고 하지만 더 이상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금리를 올리면 해외자본이 더 들어오게 돼 물가상승을 부추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이유로 위안화 절상가능성을 낮게 봤다.
껑시아오 소장은 “위안화절상은 물가상승 효과가 있다”며 “외국의 소비자 입장에서 볼때는 위안화절상으로 높은 가격의 물건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과거 수치를 보면 환율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는 줄지 않았다”며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중국 정부가 동부연안에 있는 많은 수출기업들의 생산중단을 초래할 위안화 절상을 선택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위안화를 10%절상하면 그만큼 물가와 생산비용이 오른다”며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이게 저소득층에겐 물가 상승은 이뤄지지만 임금상승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정부는 이 부분에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버블도 끊이지 않는 악순환속에 빠져있음을 지적했다. 껑시아오 소장은 “중국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이므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며 “버블이 깨지더라도 투자할 곳이 없어 또다시 주식시장과 부동산투자로 가게 돼 버블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미래를 어둡게 보진 않았다.
우샤오치우 소장은 “인플레를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인플레를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을 높여가는 게 현재의 과제”라며 “일본경제가 60~70년대에 빠르게 성장했고 한국도 70~80년대에 고성장을 한만큼 중국경제 역시 20년동안 고성장이 이뤄질 것이며 중국 인플레이션은 라틴아메리카의 인플레이션처럼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상해는 향후에는 3대 금융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며 위안화는 반드시 세계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껑사이오 소장은 “중국은 잉여노동력과 잉여자본이 너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자산버블을 심각하다고 말하지만 남는 돈을 투자할 데가 없는데 어떻게 버블이 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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