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은 시민정신운동부터
임내현 (법무법인 로컴 대표변호사)
어느 식사자리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논의가 있던 중 옆에 앉은 K씨로부터 자녀교육이 워낙 힘드니까 여자들이 출산을 기피한다는 말을 들었다. 평소 교육문제 그중 특히 사교육비 문제가 부동산 문제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부패와 노사분규 등 주요 사회문제의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해온 나로서도 저출산 문제까지도 관련있다는 지적이 새로우면서도 공감이 갔다.
K씨는 한국의 어머니들이 자녀교육에 그토록 열을 올리는 것은 자녀들의 행복을 위하는 측면보다는 자기 주변 사람들에 대해 자랑하고 싶어하는 등 자신의 욕구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당 부분 일리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로서 높은 교육열이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자녀들의 성취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다른 사람의 자녀보다 좋은 학교를 다녀 더 나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렬한 나머지 우리 청소년들이 큰 고통에 빠지고 그 교육적 효과도 바람직하지 않아 크나큰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식 외에도 감성 덕성 체력을 고루 발전시킨다는 교육목표를 달성하는 데 지장이 있고 휴식과 놀이문화를 즐길 여유가 없이 하루종일 공부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다가 정작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대학교 때에는 공부를 게을리하고 말아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자녀교육 힘들어 출산 기피
피터 드러커의 말에 의하면 21세기의 지식은 교양으로서의 일반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실용적 지식을 말하고 이 지식의 내용이 빠른 속도로 변하므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대학이나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이 적합한 것이다.
사람이 성공하는 데 I.Q보다 E.Q가 더 중요하다는 말과 같이 요즈음 지식의 전문화와 경쟁의 격화 속에서 오히려 감성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또한 지성과 감성이 덕성과 체력에 의해 뒷받침받아 전 인격적 능력을 갖출 것이 요망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비추어 볼 때 중고등학교에서는 대학에서의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데 기초가 되는 수준의 지식교육과 함께 감성 덕성 체력을 기르는 전인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상황은 선진국과는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일이다.
부모들의 지나친 경쟁심은 자녀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복추구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볼 때 과거에 비해서는 물론 현대의 다른 많은 중·후진국들에 비해 잘사는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은 불만이 많다. 흔히 이는 상대적 빈곤감에 따른 불만이라고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과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표현을 보면 우리 민족이 주변 사람과 비교하면서 이기려는 경쟁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급속한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경쟁심이 오늘날 부모들 스스로의 행복감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을 병들게 하는 지경에까지 온 것 같다.
지나친 경쟁심이 교육 해쳐
이제 우리 시민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남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스스로 갖고 나아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주어야겠다. 이러한 정신운동이 있어야만 스스로의 행복도 찾고 우리 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교육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자녀교육을 열심히 시키는데 자신만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로 다른 사람이 먼저 바뀌기를 기다렸다가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 이 문제의 복잡성에 비추어 정계나 관계의 몇몇 지도자에 의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 당국자는 물론 종교계 교육계 시민단체의 각 지도자들이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동참해야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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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법무법인 로컴 대표변호사)
어느 식사자리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논의가 있던 중 옆에 앉은 K씨로부터 자녀교육이 워낙 힘드니까 여자들이 출산을 기피한다는 말을 들었다. 평소 교육문제 그중 특히 사교육비 문제가 부동산 문제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부패와 노사분규 등 주요 사회문제의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해온 나로서도 저출산 문제까지도 관련있다는 지적이 새로우면서도 공감이 갔다.
K씨는 한국의 어머니들이 자녀교육에 그토록 열을 올리는 것은 자녀들의 행복을 위하는 측면보다는 자기 주변 사람들에 대해 자랑하고 싶어하는 등 자신의 욕구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당 부분 일리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로서 높은 교육열이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자녀들의 성취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다른 사람의 자녀보다 좋은 학교를 다녀 더 나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렬한 나머지 우리 청소년들이 큰 고통에 빠지고 그 교육적 효과도 바람직하지 않아 크나큰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식 외에도 감성 덕성 체력을 고루 발전시킨다는 교육목표를 달성하는 데 지장이 있고 휴식과 놀이문화를 즐길 여유가 없이 하루종일 공부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다가 정작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대학교 때에는 공부를 게을리하고 말아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자녀교육 힘들어 출산 기피
피터 드러커의 말에 의하면 21세기의 지식은 교양으로서의 일반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실용적 지식을 말하고 이 지식의 내용이 빠른 속도로 변하므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대학이나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이 적합한 것이다.
사람이 성공하는 데 I.Q보다 E.Q가 더 중요하다는 말과 같이 요즈음 지식의 전문화와 경쟁의 격화 속에서 오히려 감성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또한 지성과 감성이 덕성과 체력에 의해 뒷받침받아 전 인격적 능력을 갖출 것이 요망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비추어 볼 때 중고등학교에서는 대학에서의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데 기초가 되는 수준의 지식교육과 함께 감성 덕성 체력을 기르는 전인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상황은 선진국과는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일이다.
부모들의 지나친 경쟁심은 자녀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복추구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볼 때 과거에 비해서는 물론 현대의 다른 많은 중·후진국들에 비해 잘사는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은 불만이 많다. 흔히 이는 상대적 빈곤감에 따른 불만이라고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과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표현을 보면 우리 민족이 주변 사람과 비교하면서 이기려는 경쟁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급속한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경쟁심이 오늘날 부모들 스스로의 행복감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을 병들게 하는 지경에까지 온 것 같다.
지나친 경쟁심이 교육 해쳐
이제 우리 시민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남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스스로 갖고 나아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주어야겠다. 이러한 정신운동이 있어야만 스스로의 행복도 찾고 우리 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교육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자녀교육을 열심히 시키는데 자신만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로 다른 사람이 먼저 바뀌기를 기다렸다가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 이 문제의 복잡성에 비추어 정계나 관계의 몇몇 지도자에 의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 당국자는 물론 종교계 교육계 시민단체의 각 지도자들이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동참해야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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