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산불로 산림 17ha가 불타고 진화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유가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소중히 가꾸어온 산림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들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산불이 나물을 캐기위해 입산한 등산객들의 담배불에 의한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초기 발화시점부터 시간대별로 재구성보았다.
◇최초발화=지난 16일 오후 2시쯤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속칭 오락마을 뒤편 야산에서 발
생한 산불은 초속 20m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진화에 나선 공
무원들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불길이 춤을 추듯 이쪽 저쪽으로 날아다녔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고 한다. 산불이 나자 안동시와 산림청은 헬기 9대와 관련 공무원 600여명을 동원
했지만 워낙 불길이 드세 초기진화에 실패하였고, 날이 저물어 다음날 진화에 나서기로 하
고 일단 퇴각했다.
◇17일 상황=17일 새벽 5시쯤 헬기 14대와 공무원 등 1100명의 인원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다시 벌였다. 그러나 바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산세가 험해 진화작업은 쉽지 않았다. 산
림은 이미 10ha나 불탔고 계속해서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었다.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가
운데 오전 8시 38분경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산림청항공대 양산지소 소속 620호기였다. 사고
헬기는 추락과 동시에 폭발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났다. 헬기잔해들은
사고지점으로부터 반경 200m까지 흩어졌고 인근 50여m는 초토화됐다.
이날 사고로 헬기에 탑승해 있던 이용수(52·부산시 금정구 남산동)기장과 전흥덕(40·부산
시 북구 화명동)부기장 양승욱(39·경남 양산시 중부동)기관사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체
는 헬기밑에 깔린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사고원인=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고 현장부근에서 진화를 펼치던
대원들은 사고 헬기가 물을 뿌린 뒤 상승하던중 가까이에 있던 경북소방헬기와 충돌을 피하
기 위해 급히 회전하다가 뒤집어 졌다고 했다. 그러나 현장 상황실 관계자들은 사고헬기가
저공비행으로 진화작업을 벌이던중 동체하단에 부착된 4∼5m 가량의‘스노클(Snorkel)’(소
방용수를 끌어올리는 펌프장치)이 나뭇가지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본부는 구급차 2대와 펌프차 4대 등 소방장비 7대와 구조인력 27명
을 동원했으며 육군 2군 사령부와 50사단은 병력 50여명과 의무수송헬기 등을 현장에 급파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산세가 험해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정확한 추락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블랙박스를 수거, 러시아 제작사로 보내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거된 블랙박스안에는 음성기록장치가 불에 타 테이터레코드
만 남아있었다.
사고헬기는 사고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 KA-32T 기종으로 지난 99년 도입됐다. 최대 항속
시간은 3시간30분이며, 최대 담수용량은 3.4t으로 최대 1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사고수습=산불은 발생 19시간만인 17일 오전 9시경 17ha의 임야를 초토화시키고 일단 진
화됐다.
사체는 이날 오후 3시경 공중진화대원들에 의해 수습됐고 오후 4시경 안동의료원 영안실에
안치돼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으나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밤 10시경 경남 울주군
삼남면 보람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순직자에 대한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 언양보람병원
에서 산림청장으로 치르졌고, 영결식후 고 이용수 기장은 경남 합천군 합천읍, 고 전흥덕 부
기장은 경남 밀양시 부복면, 고 양성목 기관사는 충남 공주시 이인면 등 고향에 안치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이들에게 각각 녹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최초발화=지난 16일 오후 2시쯤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속칭 오락마을 뒤편 야산에서 발
생한 산불은 초속 20m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진화에 나선 공
무원들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불길이 춤을 추듯 이쪽 저쪽으로 날아다녔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고 한다. 산불이 나자 안동시와 산림청은 헬기 9대와 관련 공무원 600여명을 동원
했지만 워낙 불길이 드세 초기진화에 실패하였고, 날이 저물어 다음날 진화에 나서기로 하
고 일단 퇴각했다.
◇17일 상황=17일 새벽 5시쯤 헬기 14대와 공무원 등 1100명의 인원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다시 벌였다. 그러나 바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산세가 험해 진화작업은 쉽지 않았다. 산
림은 이미 10ha나 불탔고 계속해서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었다.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가
운데 오전 8시 38분경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산림청항공대 양산지소 소속 620호기였다. 사고
헬기는 추락과 동시에 폭발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났다. 헬기잔해들은
사고지점으로부터 반경 200m까지 흩어졌고 인근 50여m는 초토화됐다.
이날 사고로 헬기에 탑승해 있던 이용수(52·부산시 금정구 남산동)기장과 전흥덕(40·부산
시 북구 화명동)부기장 양승욱(39·경남 양산시 중부동)기관사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체
는 헬기밑에 깔린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사고원인=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고 현장부근에서 진화를 펼치던
대원들은 사고 헬기가 물을 뿌린 뒤 상승하던중 가까이에 있던 경북소방헬기와 충돌을 피하
기 위해 급히 회전하다가 뒤집어 졌다고 했다. 그러나 현장 상황실 관계자들은 사고헬기가
저공비행으로 진화작업을 벌이던중 동체하단에 부착된 4∼5m 가량의‘스노클(Snorkel)’(소
방용수를 끌어올리는 펌프장치)이 나뭇가지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본부는 구급차 2대와 펌프차 4대 등 소방장비 7대와 구조인력 27명
을 동원했으며 육군 2군 사령부와 50사단은 병력 50여명과 의무수송헬기 등을 현장에 급파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산세가 험해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정확한 추락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블랙박스를 수거, 러시아 제작사로 보내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거된 블랙박스안에는 음성기록장치가 불에 타 테이터레코드
만 남아있었다.
사고헬기는 사고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 KA-32T 기종으로 지난 99년 도입됐다. 최대 항속
시간은 3시간30분이며, 최대 담수용량은 3.4t으로 최대 1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사고수습=산불은 발생 19시간만인 17일 오전 9시경 17ha의 임야를 초토화시키고 일단 진
화됐다.
사체는 이날 오후 3시경 공중진화대원들에 의해 수습됐고 오후 4시경 안동의료원 영안실에
안치돼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으나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밤 10시경 경남 울주군
삼남면 보람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순직자에 대한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 언양보람병원
에서 산림청장으로 치르졌고, 영결식후 고 이용수 기장은 경남 합천군 합천읍, 고 전흥덕 부
기장은 경남 밀양시 부복면, 고 양성목 기관사는 충남 공주시 이인면 등 고향에 안치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이들에게 각각 녹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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