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판교 분양이후 용인 아파트 인기 … 건설사, 동일현상 반복 기대감
전국 주택시장에서 수도권 남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판교와 동탄·광교 등 2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용인시 처인구와 성남시 구시가지 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크다. 내일신문은 12회에 걸쳐 수도권 남부 주택시장 현황과 전망을 집중 조명한다. 기사는 내일신문과 해당 지역에 발행되는 지역판에 동시 게재된다. 편집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신분당선 등 교통호재가 풍부한 수도권 남부지역에는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많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건설사들은 2년전 판교신도시 분양 이후 청약에서 떨어진 수요자들이 용인 미분양 아파트에 몰린 것처럼 광교 분양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지조건이 양호한 용인지역 아파트의 경우 금융혜택이 풍부한 곳을 잘 선택한다면 내집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품질·입지 좋다면 잔여세대 계약 문제없어” = 지난해 용인불패 분양신화에 마지막 획을 그은 ‘용인 상현 힐스테이트’와 ‘동천 래미안’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성공했다.
용인 부동산시장에서는 대형 평형 위주로 미계약분이 꽤 남아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상현 힐스테이트’는 저층 188㎡(57평)형 3가구만 남아있다. ‘동천 래미안’도 현재 1층 대형 평형으로 6가구만 잔여분으로 남았을 뿐이다.
현대건설 분양 담당자는 “중대형 분양가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실수요자들도 있었지만 당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지금과는 달랐고 입지와 인테리어 모두 좋아서 분양과 계약이 순조로웠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대형평형 위주의 미분양 원인은 △6억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제한과 세금부담 △용인지역 부동산가격 약세 △광교신도시 대기 등이 꼽힌다. 하지만 현재의 규제와 6개월 전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인지역 미분양 현상은 부동산시장 위축에서 비롯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복 수지자이 2차’ 분양을 담당하는 이창엽 과장은 “빼어난 입지조건과 고품질로 승부하기 때문에 주택시장 분위기만 살아나면 금세 물량이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2년전 판교신도시 분양 후광으로 용인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순식간에 소진됐던 전례에 비춰보면 광교신도시 분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점이 미분양 소진 시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자체대출 제공 건설사도 느는 추세 = 지난해 초 일반분양했던 신갈호수 주변 ‘성원 상떼레이크뷰’는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돼 초기 청약률이 40%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금은 잔여세대 217가구중 23가구만 남은 상태다.
분양을 담당한 김정선 이사는 “대형평형은 고가주택에 해당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아 대출이 제한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건설사에서 60%까지 대출 보장해주는 조건을 제시하자 1년 만에 대부분 잔여세대가 팔려나갔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 분양을 시작했던 ‘구성 자이3차’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선전했지만 일부 세대가 남아 잔여세대를 위한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했다. 158㎡(48평)이상 세대에 한해 초기계약금을 10%에서 5%로 내린데다 대출제한을 해소해주기 위해 건설사가 20%를 추가 부담, 최대 6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1~4층 세대에게는 중도금 40% 무이자를 적용키로 했다.
분양 담당 조윤호 실장은 “용인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잠재 구매력이 높고 대기 수요도 많다”며 “대부분 광교신도시 분양을 기다리고 있지만 판교 때와 마찬가지로 당첨이 되지 않은 다수의 수요자들이 용인으로 몰리는 상황이 다시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인 부동산시장 잠재 구매력은 여전 = 수요자들의 계약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을 낮추거나 대출비율을 높여 잔여세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건설사들도 있다.
‘용인 구성 파라곤’은 분양가를 3.3㎡당 1300만원 선으로 주변 단지보다 싸거나 비슷하게 책정하는 것은 물론 저렴한 발코니 확장비용(3.3㎡당 31만∼35만원)을 제외한 모든 옵션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4순위 청약과 함께 계약이 진행 중인 신봉·성복지구 아파트들은 미분양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성 자이3차’ 조윤호 실장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통장을 쓰지 않고도 금융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지금이 좋은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적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은정 리포터 허신열 기자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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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시장에서 수도권 남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판교와 동탄·광교 등 2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용인시 처인구와 성남시 구시가지 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크다. 내일신문은 12회에 걸쳐 수도권 남부 주택시장 현황과 전망을 집중 조명한다. 기사는 내일신문과 해당 지역에 발행되는 지역판에 동시 게재된다. 편집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신분당선 등 교통호재가 풍부한 수도권 남부지역에는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많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건설사들은 2년전 판교신도시 분양 이후 청약에서 떨어진 수요자들이 용인 미분양 아파트에 몰린 것처럼 광교 분양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지조건이 양호한 용인지역 아파트의 경우 금융혜택이 풍부한 곳을 잘 선택한다면 내집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품질·입지 좋다면 잔여세대 계약 문제없어” = 지난해 용인불패 분양신화에 마지막 획을 그은 ‘용인 상현 힐스테이트’와 ‘동천 래미안’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성공했다.
용인 부동산시장에서는 대형 평형 위주로 미계약분이 꽤 남아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상현 힐스테이트’는 저층 188㎡(57평)형 3가구만 남아있다. ‘동천 래미안’도 현재 1층 대형 평형으로 6가구만 잔여분으로 남았을 뿐이다.
현대건설 분양 담당자는 “중대형 분양가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실수요자들도 있었지만 당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지금과는 달랐고 입지와 인테리어 모두 좋아서 분양과 계약이 순조로웠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대형평형 위주의 미분양 원인은 △6억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제한과 세금부담 △용인지역 부동산가격 약세 △광교신도시 대기 등이 꼽힌다. 하지만 현재의 규제와 6개월 전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인지역 미분양 현상은 부동산시장 위축에서 비롯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복 수지자이 2차’ 분양을 담당하는 이창엽 과장은 “빼어난 입지조건과 고품질로 승부하기 때문에 주택시장 분위기만 살아나면 금세 물량이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2년전 판교신도시 분양 후광으로 용인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순식간에 소진됐던 전례에 비춰보면 광교신도시 분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점이 미분양 소진 시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자체대출 제공 건설사도 느는 추세 = 지난해 초 일반분양했던 신갈호수 주변 ‘성원 상떼레이크뷰’는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돼 초기 청약률이 40%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금은 잔여세대 217가구중 23가구만 남은 상태다.
분양을 담당한 김정선 이사는 “대형평형은 고가주택에 해당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아 대출이 제한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건설사에서 60%까지 대출 보장해주는 조건을 제시하자 1년 만에 대부분 잔여세대가 팔려나갔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 분양을 시작했던 ‘구성 자이3차’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선전했지만 일부 세대가 남아 잔여세대를 위한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했다. 158㎡(48평)이상 세대에 한해 초기계약금을 10%에서 5%로 내린데다 대출제한을 해소해주기 위해 건설사가 20%를 추가 부담, 최대 6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1~4층 세대에게는 중도금 40% 무이자를 적용키로 했다.
분양 담당 조윤호 실장은 “용인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잠재 구매력이 높고 대기 수요도 많다”며 “대부분 광교신도시 분양을 기다리고 있지만 판교 때와 마찬가지로 당첨이 되지 않은 다수의 수요자들이 용인으로 몰리는 상황이 다시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인 부동산시장 잠재 구매력은 여전 = 수요자들의 계약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을 낮추거나 대출비율을 높여 잔여세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건설사들도 있다.
‘용인 구성 파라곤’은 분양가를 3.3㎡당 1300만원 선으로 주변 단지보다 싸거나 비슷하게 책정하는 것은 물론 저렴한 발코니 확장비용(3.3㎡당 31만∼35만원)을 제외한 모든 옵션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4순위 청약과 함께 계약이 진행 중인 신봉·성복지구 아파트들은 미분양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성 자이3차’ 조윤호 실장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통장을 쓰지 않고도 금융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지금이 좋은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적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은정 리포터 허신열 기자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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