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공기업 지분 소유
해외투자 활기 … 33년간 연평균 18% 수익률
테마섹(Temasek)은 싱가포르 정부가 산하 공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974년 설립한 투자지주회사다. 싱가포르 재무부가 테마섹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재무부는 보유하고 있던 36개 공기업의 주식을 테마섹으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공기업 관리체계는 ‘정부에 의한 직접 지배방식’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공기업이 상업적 관점에서 전문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테마섹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한 경영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 투자결정의 집행은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 책임 하에 실행된다.
본사조직은 크게 투자(Investment) 그룹과 법인발전(Corporate Development)그룹으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그룹은 업종별로 세분화돼 있다. 전체직원 300여명 가운데 외국인이 30%이상이고, 금융권 출신이 50%를 넘는다.
1974년 설립 당시 출자금 3억5400만달러로 출발해 현재 자산운용 규모가 1640억달러에 이른다.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자회사 지분매각에 따른 자본이득, 채권발행 등을 통해서다.
테마섹은 설립초기부터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자회사인 공기업 관리업무가 주였다. 하지만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이 누적되면서 해외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지역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대만·한국의 경우 2006년 19%에서 2007년 24%로 급증했다. 반면 싱가포르 자국내 투자는 같은 기간 44%에서 38%로 감소했다.
이외에 OECD 20%, 아세안 12%, 남아시아 3%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중반이후 스탠다드 차티드, 바클레이스, 메릴리 린치 등 유럽과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를 성사시키며 서구 선진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금융, 통신, 물류, 부동산, 에너지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해외 금융기관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테마섹의 최고 장점중 하나는 지난 33년간 연평균 18%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점이다.
테마섹의 특징은 2가지 다른 성격의 투자가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해외 기업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전략적 투자가로서, 국내기업에는 공공적 지배주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
또 특별법에 의한 설립된 법인이 아닌, 회사법상의 주식회사 형태다.
테마섹은 회사법에 의해 설립된 주식회사로 국회 출석 또는 보고의무가 없다. 테마섹 운영에 대해 국회가 질의를 원할 경우 경영진이 참석하지 않고, 재무부 장관이 답변한다.
또 감사청의 감사를 받지 않는다. 초기 출자금을 제외하고는 정부예산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이 임원 임면 동의권, 예산 승인권 등을 행사한다.
테마섹의 의사결정 구조는 이사회로서 이상임이사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이사회 구성은 전 DBS 및 싱가포르 에어라인 회장과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다나발란이 1996년 9월부터 10년 이상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테마섹의 소유주인 재무부는 경영성과를 모니터하며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뿐 경영에 대해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테마섹은 재무부에게 매년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평균 7%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싱가포르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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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활기 … 33년간 연평균 18% 수익률
테마섹(Temasek)은 싱가포르 정부가 산하 공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974년 설립한 투자지주회사다. 싱가포르 재무부가 테마섹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재무부는 보유하고 있던 36개 공기업의 주식을 테마섹으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공기업 관리체계는 ‘정부에 의한 직접 지배방식’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공기업이 상업적 관점에서 전문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테마섹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한 경영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 투자결정의 집행은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 책임 하에 실행된다.
본사조직은 크게 투자(Investment) 그룹과 법인발전(Corporate Development)그룹으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그룹은 업종별로 세분화돼 있다. 전체직원 300여명 가운데 외국인이 30%이상이고, 금융권 출신이 50%를 넘는다.
1974년 설립 당시 출자금 3억5400만달러로 출발해 현재 자산운용 규모가 1640억달러에 이른다.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자회사 지분매각에 따른 자본이득, 채권발행 등을 통해서다.
테마섹은 설립초기부터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자회사인 공기업 관리업무가 주였다. 하지만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이 누적되면서 해외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지역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대만·한국의 경우 2006년 19%에서 2007년 24%로 급증했다. 반면 싱가포르 자국내 투자는 같은 기간 44%에서 38%로 감소했다.
이외에 OECD 20%, 아세안 12%, 남아시아 3%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중반이후 스탠다드 차티드, 바클레이스, 메릴리 린치 등 유럽과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를 성사시키며 서구 선진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금융, 통신, 물류, 부동산, 에너지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해외 금융기관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테마섹의 최고 장점중 하나는 지난 33년간 연평균 18%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점이다.
테마섹의 특징은 2가지 다른 성격의 투자가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해외 기업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전략적 투자가로서, 국내기업에는 공공적 지배주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
또 특별법에 의한 설립된 법인이 아닌, 회사법상의 주식회사 형태다.
테마섹은 회사법에 의해 설립된 주식회사로 국회 출석 또는 보고의무가 없다. 테마섹 운영에 대해 국회가 질의를 원할 경우 경영진이 참석하지 않고, 재무부 장관이 답변한다.
또 감사청의 감사를 받지 않는다. 초기 출자금을 제외하고는 정부예산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이 임원 임면 동의권, 예산 승인권 등을 행사한다.
테마섹의 의사결정 구조는 이사회로서 이상임이사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이사회 구성은 전 DBS 및 싱가포르 에어라인 회장과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다나발란이 1996년 9월부터 10년 이상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테마섹의 소유주인 재무부는 경영성과를 모니터하며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뿐 경영에 대해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테마섹은 재무부에게 매년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평균 7%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싱가포르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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