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리베이트 경쟁 도를 넘었다

‘리피토’ 복제약 시장 놓고 ‘혈전’ … 고급 세단차 제공 설도

지역내일 2008-06-20
최근 고지혈증제 복제약 시장을 놓고 리베이트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복제약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상위권 업체간 경쟁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콜레스테롤약은 최근까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독점적으로 판매했으나 특허가 만료된 이후 이달 1일자로 동아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한양행을 포함한 5개 제품이 건강보험 약값을 부여받았다.
리피토의 지난해 매출액은 735억원으로 이들 복제약 제조사들은 리피토를 대체할 대규모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자사 제품을 처방할 경우 3~4개월 동안 매월 처방한 약값 총액의 300%에 해당하는 리베이트를 제안하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경쟁이 치열한 제품의 경우에도 월간 처방 약값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2~3개월 동안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관행에 비춰볼 때 이 같은 리베이트 규모는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인터넷의 제약관련 커뮤니티에는 한 상위권 제약사가 서울지역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제네시스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내용이 떠돌고 있다. 이 회사의 고지혈증치료제를 처방하면 현대자동차의 고급 세단 제네시스를 리스 형태로 우선 제공하고 2년 동안 계속 처방하면 소유권을 이전해 주는 방식이다. 해당 기업들이 경쟁업체의 영업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각종 리베이트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경쟁이 얼마나 혼탁한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는 리베이트가 적발되면 약값을 인하하겠다면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불공정관행은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약업계에 압박을 가하더라도 리베이트의 위력은 더 커지고 있어 업계도 어쩔 수 없다”며 “정치자금법처럼 받은 쪽에 대해서도 강하게 처벌하지 않고는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가 아토르바스타틴 약물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당분간 이 정도 규모의 복제약 시장이 열리지 않는 데다 2~4위권 업체들이 박빙의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아토르바스타틴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업계 순위를 흔들어 놓을 정도로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약값 인하와 원가상승, 경기침체가 겹쳐 사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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